韓 달 착륙 2030년 앞당긴다…"우리 발사체로 우리 위성 쏜다"(종합)
제5회 국가우주위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 의결
소형 달 착륙선 2030년 발사…2032년 국가 달 착륙선 확대
누리호 반복발사·차세대 재사용발사체로 발사 주권 강화
고흥·사천·진주·창원 연결해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 완성
![[여수=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는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을 위한 위성 13기가 탑재됐다. 2025.11.27.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7/NISI20251127_0021076541_web.jpg?rnd=20251127013131)
[여수=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는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을 위한 위성 13기가 탑재됐다. 2025.11.27. [email protected]
우주항공청은 3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우주항공 산업을 기업과 지역이 선도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대한민국이 2035년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의 3%를 점유하는 우주항공 산업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우주개발을 직접 수행하는 '개발자'에서 기업의 시장 진입과 수요 창출을 지원하는 '지원자'로 역할을 전환하기로 했다.
2030년 민관협력 달 착륙…'산업·기술' 목적으로 민간에 기회
달 탐사는 2029년 달 궤도 통신위성 발사, 2030년 민간 주도 소형 달 착륙선 발사, 2031년 우주과학 탐사선 발사, 2032년 국가 달 착륙선 발사 순으로 추진된다.
우주항공청은 소형 달 착륙선 규모를 약 700㎏으로 설명했다. 관련 예비타당성조사 제출 금액은 민간 투자와 발사 비용을 포함해 4447억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다만 예타 과정에서 사업 규모는 변동될 수 있다.
우주청은 이번 달 착륙 계획의 성격을 순수 과학 탐사보다 산업적 목적에 무게를 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노경원 우주청 차장은 "미국과 중국 등도 '달 경제'를 위해서 많은 부분을 급하게 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고 화성보다는 달에 집중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소형 달 착륙선을 민간 주도로 함으로써 이런 기회를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산업적, 기술적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우주데이터센터와 저궤도 생산 플랫폼도 추진한다. 지상 데이터센터의 전력·부지·냉각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기술을 확보하고,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한 의약품·신소재·반도체·바이오 분야 제조·실험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진주=뉴시스] 조성봉 기자 =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우주항공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6.07.03.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21349264_web.jpg?rnd=20260703155236)
[진주=뉴시스] 조성봉 기자 =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우주항공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6.07.03. [email protected]
누리호 반복 발사로 신뢰성 확보…차세대발사체는 재사용 조기 실증
현재 누리호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을 통해 7차 발사까지 국가 주도로 추진된다. 이후 8~11차 발사는 누리호 후속 발사 지원사업을 통해 상업 발사로 전환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 우주청은 매년 1회 이상 누리호 발사를 이어가면서 발사 횟수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차세대발사체는 2030년대 중반 이후 1단 재사용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우주청은 차세대발사체 개발 이후 연간 10회 이상 발사를 목표로 저비용·고빈도 발사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우리 위성은 우리 발사체로'라는 원칙도 제도화한다. 공공위성 발사 때 국내 발사체와 국내 발사장을 우선 활용하도록 해, 확보한 발사 기술이 실제 발사 수요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는 민간 발사장과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등을 확충해 민간 중심 상용 발사서비스 전환을 지원한다.
2035년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통신주권 확보
우선 2030년까지 다량의 위성을 양산·발사할 수 있는 기술·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2032년까지 우주에서 통신위성 운용을 검증한 뒤 2035년 위성통신망 구축을 완성한다는 일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개발 중인 6G 기반 저궤도 통신위성 2기를 2030년 1분기 발사할 계획이며, 여기서 확보한 기술을 2035년 통신망 구축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구축 규모는 시나리오별로 검토 중이다. 정부는 128기, 256기, 512기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위성 제작비, 발사비, 지상국·단말 제작비, 운영비 등을 포함해 총 3조9000억원에서 14조2000억원 수준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저궤도 위성통신망이 단순 통신서비스를 넘어 통신주권, 국가안보, 재난대응, 우주산업 생태계와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저궤도 위성의 특성상 한 국가 상공에 머무르는 시간이 제한적인 만큼 국제협력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 관련 사후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03.hsyh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02177711_web.jpg?rnd=20260703163358)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 관련 사후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우주청 조직도 청장·차장 체계로 일원화…산업 기능 강화
노 차장은 "임무 조직은 살아있지만 조직상에서 본부장은 없애는 형태다. 본부라는 이름 자체도 남아있을 수 있는데 본부장의 지위(hierarchy)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달 탐사 등 기존 임무 조직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아니며, 차장 아래 국·부문·본부 형태로 기능을 재배치하는 방안이 행정안전부와 협의되고 있다.
지역 전략으로는 경남 사천을 중심으로 산업·연구·행정 종합 거점인 '우주항공허브'를 조성한다. 이를 발사 거점인 전남 고흥, 위성 거점인 사천·진주, 항공제조 거점인 사천·창원과 연결해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항공 분야에서는 전기-터빈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기 개발, 글로벌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참여 등이 추진된다. 다만 정부는 이번 전략의 무게중심을 달 경제 영토 개척, 저궤도 위성통신망, 발사체 산업화 등 우주 분야 산업 생태계 확장에 뒀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전략이 확정된 만큼 관련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우주항공 산업이 남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핵심 성장동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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