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판 스페이스X' 출범 앞두고 반독점 논란…獨업계 "경쟁 줄어"
정부의 공공 조달 프로그램서 입찰자 줄어…납세자 부담 커져
OHB "경쟁자 줄면 우린 이득…3개사에 속는 게 이상해 지적"
![[프랑스=AP/뉴시스] 2025년 6월 17일 프랑스 파리 북부 르부르제에서 열린 파리 에어쇼에서 에어버스 A400M이 비행하고 있다. 2026.07.06.](https://img1.newsis.com/2025/06/17/NISI20250617_0000425942_web.jpg?rnd=20260706075716)
[프랑스=AP/뉴시스] 2025년 6월 17일 프랑스 파리 북부 르부르제에서 열린 파리 에어쇼에서 에어버스 A400M이 비행하고 있다. 2026.07.06.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유럽판 '스페이스X'로 알려진 에어버스·레오나르도·탈레스 합병 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3사 합병으로 경쟁이 줄어들 것이라는 반독점 논란이 제기됐다.
독일 위성 업체 OHB의 마르코 푹스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공공 재정에 투입되는 우주프로그램에서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공급업체가 줄어들어 결국 납세자의 비용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쟁을 저해하는 조치"라며 "유럽 시민에게도, 납세자에게도, 유럽 시장의 공급 생태계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유럽의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 이탈리아 항공 우주·방위업체 레오나르도, 프랑스 방산기업 탈레스는 코드명 '브로모(Bromo)'으로 지난해 10월 우주 사업 부문 합병에 합의, 유럽 경쟁 당국에 정식으로 반독점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유럽 우주 산업이 미국·중국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이 나온 것으로, 3사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확장세에 대응하려면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다만 푹스 CEO는 이날 합병 법인이 스페이스X의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스페이스X가 유럽 기관 고객을 위한 위성 제조보다는 발사 서비스와 위성 통신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사업 영역이 크게 겹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유럽 일각에서 일론 머스크를 '사악한 일론(evil Elon)'으로 묘사해 왔다며 "표현은 그럴듯하지만, 진짜 문제는 사악한 일론이 아니라 유럽에서 독점 기업이 생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병으로 경쟁사가 줄어들면 "OHB에게는 당연히 기회다. 나는 합병으로 반사 이익을 보겠지만, 유럽이 (그들) 이야기에 속아 넘어가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해명했다.
또 독일 정부가 이번 합병 건을 '독일-프랑스 우호의 상징'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독일 정부는 기록적인 군비 증강에 착수하면서도, 프랑스와 차세대전투기 등 공동 방위 프로젝트는 취소·축소하고 있다.
푹스 CEO는 "큰 그림에서 그렇다. 독일은 무장을 강화하면서도 이웃 국가를 위협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위성 합병이) 필요한 것이다. 항공기 개발은 취소하더라도, 우주 분야에서는 뭔가 함께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