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포트폴리오 재편…'빅3' 생보사, 미래먹거리 판 키운다
삼성생명, 10년 만에 보험사 인수전 참여
한화·교보, 증권·캐피탈·저축은행 등 외연 확장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2/17/NISI20250217_0001772025_web.jpg?rnd=20250217163208)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업계 '빅3'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업 확대에 집중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외연을 넓히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생보3사가 보험업계에 국한하지 않고 자산운용, 저축은행, 증권 등 국내·외 M&A(인수·합병)와 투자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삼성전자 지분 일부 매각과 배당 등을 통해 마련된 투자 재원을 통해 M&A에 적극 나설 것을 시사한 바 데 이어, KDB생명 인수 예비입찰 후보로 등록하고 전담 조직을 꾸려 실사를 진행중이다.
삼성생명은 2021년 영국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 2023년 프랑스 인프라 투자운용사 메리디암, 지난해 유럽 대체투자 운용사 헤이핀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갔지만, 국내 보험사 인수전에 참여한 것은 약 10년만이다.
삼성생명 측은 "축적되는 초과자본은 보험과 자산운용 부문에 대한 해외 M&A와 자산운용 다변화, 시니어 리빙 사업 등 신사업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를 인수하며 해외 자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보험을 기반으로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도 지난 4월 자회사 편입이 마무리된 SBI저축은행에서 신창재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 상무를 전진 배치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번 인수를 통해 보험을 넘어 여신 영업 기반을 확보했고, 다른 금융사 인수전에서도 원매자로 거론되는 등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위한 외연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보험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데 따른 것이다. 저출산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신규 보험 가입 기반이 축소되는 데다 고령화로 보험 수요 역시 사망보장 중심에서 건강·요양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과거처럼 신계약을 늘려 외형을 키우는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도입으로 보험사들은 외형보다 자본 효율성과 수익성을 함께 관리해야 되는 상황에 놓였다. 보험을 많이 판매하는 행위가 자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성장 전략 자체를 재설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업권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자산관리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사업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보험산업에서 주목하고 있는 과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본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사업 구조에 변화가 필요해진 상황"이라며 "다른 보험사를 인수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자산운용과 해외 네트워크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의 성격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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