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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돌아왔지만 삼전·닉스는 팔았다…어떤 종목 담았나?

등록 2026.07.10 07:00:00

이틀간 1.1조 순매수…순매수 1위는 삼성전기

[서울=뉴시스]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2025.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2025.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14거래일 만에 국내 증시에 복귀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틀간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 넘는 순매수에 나섰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매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8~9일 이틀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1374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반도체 업황 고점(피크아웃) 우려가 불거졌음에도 최근 급락한 국내 증시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국인은 순매수 기조로 돌아선 이후에도 반도체 대형주에 대해서는 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이틀간 SK하이닉스를 3167억원, 삼성전자를 252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각각 외국인 순매도 1위, 2위였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전기(4058억원)였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우려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메모리주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서는 대신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부품·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를 옮기는 순환매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SK스퀘어(2420억원), LG이노텍(2181억원), 삼성SDI(937억원), 현대차(928억원)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이 밖에 HD현대중공업(796억원), 한미반도체(732억원), LS일렉트릭(601억원), 삼성중공업(588억원), 두산에너빌리티(577억원), SK텔레콤(525억원), 대덕전자(506억원), POSCO홀딩스(491억원) 등도 사들였다.

AI 서버용 기판과 부품, HBM 장비업체,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수혜가 기대되는 전력 인프라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8일 이후 지난 7일까지 13거래일간 49조2000억원대에 이르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 순매도 1위가 SK하이닉스(22조8539억원), 2위가 삼성전자(19조3355억원)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반도체 업종에 대한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아진 상황에서 일부 글로벌 투자자들이 실적 모멘텀 둔화 가능성을 반영해 메모리 대형주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AI 투자 확대라는 큰 흐름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반도체를 완전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 AI 부품과 전력기기, 조선 등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거나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자금을 재배치하는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크리스티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지난 6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눈부신 공작새' 같은 반도체 기업들과 여전히 잠자고 있는 '한국 호랑이'가 함께 있는 형국"이라며 "공작새는 선별적으로 담되, 이제는 호랑이를 찾아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자금 흐름은 이제 단순한 심리 지표를 넘어 시장의 구조적 리스크가 됐다"며 "리스크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매수세가 대거 쏠린 반도체 보유 종목에 대한 헤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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