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BIM 활성화하려면 '데이터 흐름' 구조 구축해야"
등록 2026.07.14 13:00:00
의무화 중심 BIM 도입 추진에 한계
BIM 이점 느낄 인센티브·계약 제도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공사현장이 보이고 있다. 2026.04.07.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7/NISI20260407_0021238332_web.jpg?rnd=20260407133421)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공사현장이 보이고 있다. 2026.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스마트건설의 토대인 건설정보모델링(BIM)이 건설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실제 활용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 흐름'을 만드는 산업 구조를 조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4일 발간한 'BIM 활성화의 구조적 저해 요인 진단과 정책 패러다임 전환 방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폈다.
BIM은 건설 전 생애주기에 걸쳐 정보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기술을 뜻한다. 정부는 2016년 일정 규모 공사에 BIM 적용을 의무화한 데 이어 2030년까지 건설산업 전반에 BIM을 정착시키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대가기준 정비 ▲행정시스템 ▲전문인력 양성 ▲표준화 등 의무화 일정에 정책이 초점을 맞추고 있어 BIM 데이터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설계사, 시공사(종합건설사), 공공발주청, 전문건설사 등 기관별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AHP(계층분석과정) 분석을 통해 BIM 활성화 저해 요인을 조사했다.
이에 활성화를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경제적 유인 요인'(50.5%)이 꼽혔다. 전체 세부요인 중에서는 'ROI(투자 대비 효과) 불확실성'(17.6%)이 단일 요인 1위로 도출됐다.
건산연은 "BIM 데이터 연계 실패는 기술이 부재해서가 아니라, 데이터를 생성하는 자와 활용하여 효익을 얻는 자가 일치하지 않는 구조적 모순에서 기인한다"며 "사용자가 BIM을 활용해도 그 효익을 직접 체감하지 못하는 한 어떠한 대가 보전도 ROI 인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BIM을 현장에 도입하려면 단순히 기술을 강제하는 규제 중심에서 탈피하여, 데이터가 산업 전반에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제언이다.
구체적으로 ▲활용 체감 기반 ROI 가시화 ▲시스템적 재편을 통한 데이터 흐름의 구조화 ▲사용자 맞춤형 진입장벽 완화 ▲생태계 자생을 위한 소규모 R&D 지원 등을 제시했다.
공공발주 'BIM 활용 표준 KPI'의 제공과 사업별 적용하고, 실제 활용도에 연동한 '품질·활용도 연동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BIM의 이익을 발주자와 수급인이 분담하는 '효익 공유 계약' 표준화를 통해 단순 대가 인상을 넘어선 새로운 보상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정수완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BIM 정책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은 현장에서 데이터의 효익을 직접 체감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형식적인 모델 제출 의무화에서 벗어나 데이터 흐름을 구조화하고 진입장벽을 낮추는 4대 축 중심의 입체적 정책 재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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