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첫 부시장 공모 '열린 인사 vs 인기 투표'
등록 2026.07.14 11:11:29
내일 추천인 마감, 이달 말 내정 후 8월 인사청문회 거쳐 확정
"시민참여형 인사 실험" 호평 속 "선거 방불 포퓰리즘" 우려도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정무직 부시장 공모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시민참여형 열린 인사라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선거전을 방불케 한 인기투표로 검증에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14일 전남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지방직(정무직) 부시장 공모에 나선 결과, 마감 하루전인 현재까지 20명 안팎이 자천타천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전남 기초단체장과 전직 광주시·전남도 고위 공무원, 청와대 비서관 출신 등 쟁쟁한 인사들이 직접 도전장을 내거나 지인들에 의해 추천됐다.
'참여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응모자가 대거 몰리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당장 단체장이 결정하던 임명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행정 주체로서 일꾼을 추천하고 참여한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시민 참여형 열린 인사"라는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 학·지·혈연으로 얽힌 인재 풀을 깨고, 전국 단위 공모와 양성 평등 목표제를 통해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와 숨은 인재를 발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적잖다. 시민배심원단이 검증에 나서는 점도 "참신한 실험"이라는 평가다.
반면 "과열 경쟁으로 자칫 인기투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책 역량이나 전문성보다는 인지도와 SNS 전파력, 조직 동원력이 뛰어난 인물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고, '일 잘하는 사람'보다는 '유명하거나 지지세력을 모은 사람'이 뽑힐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 공모 시작 후 지역 사회에선 '부시장 추천'을 독려하는 카톡 메시지와 휴대전화 문자가 끊이질 않고 있다. 고위 공직자에 대한 직무 역량과 도덕성 등을 정교하게 검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천 절차가 다소 복잡한 점이 참여의 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정자를 미리 정해둔 채 형식적 절차만 거치는 소위 '답정너 공모'나 선거 보은 인사로 흐를 경우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될 수 있는 만큼, 능력 위주 공정한 공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초 광역단체간 통합으로 탄생한 전남광주특별시는 관련 특별법에 따라 서울특별시와 같은 지위가 부여돼 부단체장 직급이 차관급으로 격상됐고, 국가직 2명은 대통령, 지방직 2명은 특별시장이 임명한다. 한 명은 산업·일자리·경제·노동·첨단주력산업, 또 다른 한 명은 시민주권·청년인구정책·보건복지·양성평등 분야를 총괄하며, 2명 중 1명은 여성 몫이다.
정무직 부시장은 인사혁신처 인사시스템을 통한 추천이 마감된 후 특별시가 구성하는 시민주권위 심의를 거쳐 5명으로 1차 압축되고 이어 배심원단 100명의 적격심사 후 시민 투표를 거쳐 2~3명으로 좁혀지게 된다. 특별시장이 내정자를 최종 낙점하면 의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최종 임명은 8월 중순께 이뤄질 전망이다.

왼쪽부터 무안 남악청사, 광주청사, 전남 동부청사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