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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금융위기'급 저평가…"분할 매수 유효"[주간증시전망]

등록 2026.07.19 09:00:00

지난주 코스피, 전주대비 8.76% 내린 6820.60

2분기 실적 시즌 결과에 반등 여부 달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오늘 코스피는 반도체 훈풍에 7000선을 회복해 3.30% 오른 7082.91개장했다. 2026.07.1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오늘 코스피는 반도체 훈풍에 7000선을 회복해 3.30% 오른 7082.91개장했다. 2026.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번 주 우리 증시는 코스피가 극단적인 저평가 영역을 통과하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2분기 기업 실적 시즌 결과에 따라 반등 탄력을 시험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물가 둔화로 긴축 우려가 완화된 상황에서 반도체 업종의 수급 변동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려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겠지만, 코스피가 역사적 최저 수준에 도달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을 활용해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7475.94) 대비 655.34포인트(8.76%) 내린 6820.60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던 지수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쏠리면서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 일시정지(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후 14일 지수는 장중 6400선까지 밀리는 등 약세를 이어가다 반등에 성공해 이튿날인 15일 7200선을 회복했으나, 뉴욕증시의 반도체주 약세의 영향으로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68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이 각각 9535억원, 189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홀로 1조1906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지수의 극심한 변동성과 관련해 한·미 양국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에 따른 투심 위축과 레버리지 투자 청산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변동성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연이은 급락에 지수가 극단적인 저평가 국면에 놓인 만큼 시장의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른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13일 기준 5.78배까지 추락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6.27배) 당시 저점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코스피 선행 PER이 6배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카드 사태 및 내수 침체 우려 국면 이후 처음이다.

반면 시장의 펀더멘털은 강해지고 있다. 코스피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6월 말 1105.1포인트에서 최근 1171.1포인트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번 급락이 펀더멘털 훼손을 동반하지 않은 만큼, 투심 위축과 수급 교란에 따른 가격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평가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63.81포인트(6.37%) 하락한 6820.60에 마감한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63.81포인트(6.37%) 하락한 6820.60에 마감한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16. [email protected]


대외적인 상황으로는 지정학적 우려와 긍정적인 지표가 혼재한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0달러를 상회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6%에 육박하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는 추세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일제히 예상치를 밑돌며 통화 긴축 우려를 잠재웠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도 10%대로 내려오면서 금융 시장 전반의 심리적 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개별 기업의 실적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오는 24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향후 코스피 방향성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과 관련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 심화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폭 제한 우려로 눈높이를 조정하는 상황이다.

실제 SK하이닉스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후 각각 276조8000억원, 404조4000억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274조2000억원, 401조30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고점 대비 소폭 줄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 조정을 반도체 이익의 '고점 통과'(피크아웃)로 해석하기보다는, 기업의 실적 눈높이 조정을 반영한 결과로 봐야 한다"며 "비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은 상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SK하이닉스 실적을 계기로 반도체 이익 기대가 재차 회복될 경우 코스피 상승 탄력도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발표 전후로 호재 소멸에 따른 일시적 '셀온'이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이는 단기 변동성에 그칠뿐, 중장기적 추세를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이 연구원은 "주목할 부분은 2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며 강화될 이익 모멘텀과 실적 전망의 추가 상향 조정 여부"라며 "IT하드웨어, 반도체, 2차전지, 조선, 기계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24개 업종이 월간 기준 실적대비 저평가 영역에 놓인 만큼 저가매수세 유입과 함께 지수 반등 탄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0일 = 중국 7월 대출우대금리

▲21일 = 미국 3M·GM 실적 발표

▲22일 = 미국 알파벳·테슬라·AT&T, IBM, 무디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실적 발표, 한국 LG디스플레이·OCI·유니드·오리온·제주은행 실적 발표

▲23일 =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 미국 유니언퍼시픽·인텔 실적 발표, 한국 삼성바이오로직스·OCI홀딩스·KB금융·신한지주·JB금융지주·두산밥캣 실적 발표

▲24일 = 미국 버라이즌·아메리칸익스프레스 실적 발표, 한국 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로템·삼성중공업·두산로보틱스 실적 발표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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