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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레버리지 ETF' 추가 보완책 시사…'왝더독·괴리율' 잡나

등록 2026.07.19 15:42:03수정 2026.07.19 20:17:38

김용범 "주문 분산·파생 헷지 검토해야"

20일 비공개 당정 협의 분수령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7.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이른바 '왝더독(Wag the Dog·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의 주범으로 지목된 가운데 정부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LP)의 기계적 매매를 분산시키기 위한 추가 제도 개선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상장폐지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하락기에는 두 배로 영향이 커지는 측면이 있는데 이 괴리율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추가 보완책 마련을 시사했다.

특히 김 실장은 장 마감 직전 레버리지 ETF 상품의 변동성이 커진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30분 동안 괴리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도 주문을 내다보니까 단기간 좁은 구간에 매도 압력이 집중되는 측면이 있다"며 "어떻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지 당국과 자산운용사, 증권사들이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괴리율 관리를) 반드시 30분 사이에 해야 하느냐, 2시간 정도로 할 수는 없느냐, 꼭 현금을 팔아 관리해야 하느냐, 다른 파생상품 방식으로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느냐 등 시장 충격 최소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의 이같은 발언은 당일 최종 순자산가치(NAV)를 산출할 때 장 마감 종가 하나로만 배수를 맞추게 조여놓은 규정을 완화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예컨대 오후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2시간 동안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레버리지 배수를 맞추도록 제도를 보완하면 증권사들이 장 막판 30분에 몰아서 주문을 내는 대신 2시간 동안 고르게 분할 매매를 할 수 있어 시장 충격이 분산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정확히 2배 추종해야 하므로 매일 장 마감 기준으로 목표 배율을 맞춰야 한다. 주가가 내리면 배율을 맞추기 위해 장 막판에 기초자산(현물 주식)을 추가로 대량 매도해야 하는 구조다.

문제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면 장 시작 직후 5분과 장 마감 전 동시호가 시간(오후 3시20분~3시30분)에는 유동성공급자(LP)의 의무적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LP의 호가 의무가 사라지기 직전인 오후 3시 전후로 거래가 폭발적으로 몰리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호가 공백 상태에서 주문이 몰리면 ETF 가격이 순자산가치(NAV)와 크게 괴리되는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8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기초자산인 SK하이닉스 주가가 7.68% 급락했으나 장 막판 호가 공백 속 주문 몰림 현상으로 인해 전 거래일 대비 49.7% 폭등한 채 마감하는 극단적인 괴리율 왜곡 사태를 빚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1.31포인트(6.74%) 이상 내린 6793.10에 거래 중인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1.31포인트(6.74%) 이상 내린 6793.10에 거래 중인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16. [email protected]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16일 LP의 괴리율 관리의무 기준을 현행 3%에서 2%로 강화하는 보완책을 내놨다. 증권사가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이를 위반하면 한국거래소는 해당 증권사의 신규 종목 LP 업무를 제한할 수 있다. 다만 장 막판 매매 분산을 위한 추가적인 규정 개정안에 대해서는 거래소 차원의 검토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괴리율을 맞추기 위해 반드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현물 주식을 직접 내다 팔아야 했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물·옵션 등 다양한 금융 파생상품을 헷지(위험회피)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현물 주식시장에 가해지는 직접적인 매도 압력을 파생시장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0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비공개 당정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관한 이야기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발표된 예탁금 3000만원 상향 외에도 김 실장이 언급한 장 막판 호가 공백 해소와 시장 변동성을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추가 보완책이 논의될 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배수 산정 기준 시간을 2시간 가량 늘리면 장 막판 종가에 주문이 기계적으로 쏠리는 현상을 분산시키는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관련 시스템이 업계에 구축돼 있지 않은 데다 과거 운용 경험도 없어 실제 제도 적용 과정에서 기술적인 부담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파생상품을 활용한 헷지 대안 역시 단기간에 소화하기 어려워 초기에 시행착오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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