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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중 8곳 "하반기 투자 유지"… 고환율·고물가 뚫고 성장동력 확보

등록 2026.07.19 18:37:41수정 2026.07.19 18:42:13

[서울=뉴시스] 한국경제인협회 '2026년 하반기 투자계획' 설문 조사 대상 기업의 투자 확대 이유(%).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제공) 2026.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경제인협회 '2026년 하반기 투자계획' 설문 조사 대상 기업의 투자 확대 이유(%).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제공) 2026.07.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고환율과 고물가 장기화에도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 기조는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투자 확대 계획은 축소 계획보다 2배 이상 많았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하반기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106곳 가운데 79.2%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확대 계획은 15.1%로 투자 축소 계획(5.7%)의 2배를 웃돌았다.

투자를 확대하려는 기업들은 AI·첨단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33.3%)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선제적 투자에 따른 경쟁력 확보(29.2%), 업황 개선 및 수요 증가(20.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들은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부담 지속(38.9%), 수익성 악화 및 자금조달 부담(22.2%),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16.7%)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AI 확산은 기업 투자전략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은 업무·생산공정 자동화 투자 확대(43.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AI 활용 연구개발(R&D) 강화(20.8%), 기존 투자계획과 큰 변화 없음(17.3%), AI·디지털 투자 확대(12.3%), AI 기반 신규 사업 진출(3.8%) 순으로 응답했다.

AI 투자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AI 도입·전환 비용 지원(35.2%), AI 전문인력 양성(21.7%), AI 연구개발 지원(15.7%), AI 데이터 활용 규제 개선(15.1%) 등이 제시됐다.

향후 3년 내 비수도권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기업은 27.4%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 4곳 중 1곳 이상이 지방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셈이다.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51.9%,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7%였다.

지방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법인세 감면과 보조금 등 재정지원(36.2%)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협력업체 등 산업생태계 구축(18.2%), 물류·교통망 확충(13.2%), 전력·용수 등 산업인프라 확충(12.9%) 순이었다.

기업들이 평가한 국내 투자환경 점수는 100점 만점에 58.3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2점)보다 1.1점 상승했다.

다만 기업들은 여전히 노동시장 경직성과 노사관계 불확실성(44.0%)을 가장 큰 투자 애로로 꼽았다.

이어 세금 및 준조세 부담(20.8%), 투자 관련 인허가·입지 규제(16.4%), 환경·안전 및 ESG 규제(11.6%)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투자환경 개선 과제로는 인허가·입지 규제 완화(24.5%)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어 금리 안정 및 자금조달 여건 개선(19.8%), 내수경기 활성화(19.2%), 투자·R&D 세제지원 확대(13.8%)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실제 집행되려면 규제 개선과 안정적인 자금조달 여건 조성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투자환경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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