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들고 영양제 쇼핑"…창구 없앤 체험형 약국 가보니[출동!인턴]
등록 2026.07.23 06:58:00수정 2026.07.23 07:09:27
체성분·혈압 재자 AI가 영양제 추천
"올리브영 온 듯" 외국인 필수 코스
![[서울=뉴시스] 강건우·우연지 인턴기자 = 21일 서울 강남 '웰니스하우스서울' 매장 벽면에 진열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한 방문객이 진열대 앞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07.21.](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2193031_web.jpg?rnd=20260722161555)
[서울=뉴시스] 강건우·우연지 인턴기자 = 21일 서울 강남 '웰니스하우스서울' 매장 벽면에 진열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한 방문객이 진열대 앞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07.2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강건우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비교하고 건강 상태까지 측정한 뒤 의약품을 구매하는 체험 공간 중심의 약국이 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웰니스하우스서울 강남점 매장에 들어서자 약사가 조제약을 내어주는 일반적인 약국 창구 대신 제품 진열대가 눈에 들어온다.
매장 벽면에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 제품마다 가격과 주요 성분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방문객들은 약사의 권유를 기다리지 않고 진열대를 돌며 성분과 가격을 직접 비교한다. 테이블 위에는 피부 건강이나 피로 회복 등 목적별로 여러 제약사의 제품들이 모여 있어 전자제품 체험 매장을 연상시킨다.
매장 한쪽에서는 건강 상태 측정과 약사 상담이 동시에 진행된다. 방문객이 체성분 측정기와 혈압 측정기 앞에 서면 AI가 이를 분석해 신체 나이, 체질량 지수, 스트레스 지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담은 분석표를 내놓는다. 현장에서 직접 서비스를 받은 기자는 분석 결과에 따라 비타민A와 마그네슘 섭취를 권유받았다. 방문객들은 손에 장바구니를 든 채 매장을 거닐며 제품을 담는다.
![[서울=뉴시스] 강건우·우연지 인턴기자 = 21일 서울 강남 '웰니스하우스서울' 매장 테이블 위에 진열된 의약품들. 애플스토어처럼 제품을 진열대에 올려 소비자가 직접 비교하고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2026.07.21.](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2193032_web.jpg?rnd=20260722161644)
[서울=뉴시스] 강건우·우연지 인턴기자 = 21일 서울 강남 '웰니스하우스서울' 매장 테이블 위에 진열된 의약품들. 애플스토어처럼 제품을 진열대에 올려 소비자가 직접 비교하고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2026.07.21.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매장에서 만난 20대 중국인 여성은 "친구와 함께 한국 약국을 체험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웰니스와 피부 미용, 피부 영양 제품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 유형별로 제품 설명이 정리돼 있어 고르기 편리했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 종로본점 지하 2층에 있는 옵티마 웰니스뮤지엄 종각점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원목 서가와 차분한 조명으로 꾸며진 매장은 외관만 보면 약국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기 어렵다. 매장 관계자는 "손님 증상에 따라 1대1로 붙어 큐레이션을 해준다"며 "꼭 아파야만 오는 곳이 아니라 평소 건강을 관리하려고 찾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강건우·우연지 인턴기자 = 21일 서울 강남 '웰니스하우스서울'에서 한 방문객이 AI 건강 측정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체성분·혈압·피부 상태 등을 측정하면 신체 나이, 스트레스 지수 등을 분석한 보고서(왼쪽)를 받아볼 수 있다. 2026.07.21.](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2193046_web.jpg?rnd=20260722162503)
[서울=뉴시스] 강건우·우연지 인턴기자 = 21일 서울 강남 '웰니스하우스서울'에서 한 방문객이 AI 건강 측정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체성분·혈압·피부 상태 등을 측정하면 신체 나이, 스트레스 지수 등을 분석한 보고서(왼쪽)를 받아볼 수 있다. 2026.07.21.
이곳을 찾은 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국이 아니라 올리브영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화장품을 넘어 의약품까지 이렇게 진열해 파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장이 마치 향수 팝업스토어 같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약 처방 공간을 넘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체험하는 문화 공간으로 약국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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