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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와이파이 잡았다가 털렸다…여름 휴가지 보안 경보

등록 2026.07.25 08:00:00수정 2026.07.25 08:02:26

안랩, 여름 휴가철 맞아 주요 사이버 위협 및 보안 수칙 발표

호텔·항공권 유출 정보 활용한 '표적형 스미싱'…공식 앱으로 직접 확인해야

공항 가짜 와이파이·숙소 스마트TV 미로그아웃 주의…퇴실 전 계정 삭제 필수

[서울=뉴시스] 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권과 숙소 예약이 늘면서 유명 예약 플랫폼이나 숙박업체를 사칭한 피싱 공격에 주의해야 한다는 보안업계 조언이 나왔다. 공항과 기차역 등에서 제공되는 무료 와이파이는 개인정보를 노리는 공격에 악용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안랩은 여름 휴가철에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사이버 위협과 이용자 보안 수칙을 25일 공개했다.

안랩은 숙소 이름이나 투숙 일정 등 실제 예약 정보가 포함된 메시지가 유출된 예약 정보를 이용한 표적형 피싱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인 예약 내용 때문에 숙박업체가 보낸 정상 안내로 믿기 쉽다.

안랩은 예약 변경이나 추가 결제 요청을 받았다면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바로 누르기보다 예약에 사용한 공식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5월 국내에서도 유출된 숙박 예약정보를 악용한 스미싱이 발견된 바 있다. 공격자는 이용자가 예약한 호텔 이름과 숙박 일정, 전화번호 등을 제시한 뒤 '결제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예약 취소를 막으려면 재확인이 필요하다'며 가짜 결제 페이지로 유도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당시 여행 예약 플랫폼 해킹으로 유출된 숙박 예약정보 등을 활용한 스미싱이 유포되고 있다며 보안 권고를 냈다.

안랩은 사이트 주소와 운영 주체, 결제 방식 등을 함께 확인하고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이나 즉시 결제를 재촉하는 문구가 보이면 한 번 더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항 무료 와이파이, 알고 보니 가짜?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16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6.04.16. hwang@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16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6.04.16. [email protected]


공항과 기차역, 카페, 관광지 등에서 제공되는 무료 와이파이도 주의 대상이다.

공격자는 공식 네트워크와 비슷한 이름의 가짜 와이파이를 만들어 이용자의 접속을 유도할 수 있다. 실제로 2024년 호주에서 한 남성이 애들레이드·멜버른·퍼스 공항과 국내선 항공기 안에서 정상 무료 와이파이를 흉내 낸 이른바 '이블 트윈' 네트워크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용자가 가짜 와이파이에 접속하면 이메일이나 SNS 계정으로 로그인하도록 만든 허위 페이지가 나타났고 입력된 계정 정보는 공격자의 기기에 저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네트워크 이름만으로는 정상 와이파이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만큼 안랩은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운 무선 네트워크에서는 계정 로그인이나 결제, 인터넷뱅킹 등 민감한 작업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 와이파이에 연결해야 한다면 제공기관이 안내한 공식 네트워크 명칭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안랩은 공용 와이파이 사용을 마친 뒤 자동 연결 기능을 끄고 저장된 네트워크를 삭제하라고 말했다. 기기에 과거 접속 기록이 남아 있으면 이후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가짜 네트워크에 자동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체크아웃했는데 내 넷플릭스는 그대로?…퇴실 전 로그아웃 '필수'

[AP/뉴시스] 리모컨에 있는 넷플릭스, 훌루, 디즈니플러스 등의 버튼 모습.

[AP/뉴시스] 리모컨에 있는 넷플릭스, 훌루, 디즈니플러스 등의 버튼 모습.


최근 호텔 등 숙소에는 기본적으로 스마트TV가 설치돼 있다. 투숙객은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하기 위해 스마트TV에 표시된 QR코드를 촬영해 접속한다.

문제는 로그아웃하지 않고 퇴실하면 다음 이용자가 프로필과 시청 기록을 보거나 계정 설정 화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안랩은 체크아웃 전 이용한 모든 서비스에서 로그아웃하고 TV에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개인 기기도 설정 메뉴에서 삭제하라고 당부했다. 안랩은 자동 로그인이나 계정 저장 기능이 켜져 있다면 함께 해제하라고 권했다.

공용 PC나 태블릿을 사용한 경우 브라우저 방문 기록만 삭제해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안랩은 로그인 상태를 종료한 뒤 저장된 비밀번호와 쿠키, 캐시를 삭제하고 계정에 낯선 기기가 연결돼 있지 않은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숙소를 떠난 뒤 로그아웃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면 해당 서비스의 계정 관리 메뉴에서 원격 로그아웃을 실행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하라고 강조했다.

안랩은 숙소나 공용 기기에서 이용한 계정의 최근 로그인 기록과 연결 기기 목록을 확인하고 본인이 하지 않은 로그인이나 모르는 기기가 발견되면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설명했다.

카드 결제 내역과 숙박 예약 내역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안랩은 본인이 승인하지 않은 결제나 로그인 알림이 있다면 해당 서비스와 금융기관에 문의하고 여러 서비스에서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다면 각각 다른 비밀번호로 바꾸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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