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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후지모리 대통령 취임…10년만 9번째 대통령

등록 2026.07.29 13:27:09수정 2026.07.29 13:52:24

정치 안정·범죄 감소·경제 성장 촉진 등 포부 밝혀

‘철권 통치’로 범죄 대응·초대형 교도소 건설 등 약속

취임식 국회의사당 밖 좌파 후보 지지자들 “인정 못해” 시위

[리마=AP/뉴시스] 후지모리 게이코 페루 대통령(51)이 28일 취임식을 갖기 위해 의회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2026.07.29. *재판매 및 DB 금지

[리마=AP/뉴시스] 후지모리 게이코 페루 대통령(51)이 28일 취임식을 갖기 위해 의회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2026.07.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보수 우파의 후지모리 게이코 페루 대통령(51)이 28일(현지 시각) 임기 5년의 대통령에 취임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지난달 결선 투표에서 5만 표도 안 되는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외신에 따르면 후지모리 ‘민중의힘’ 후보는 득표율 50.135%로 좌파 성향 로베르토 산체스 ‘함께하는페루’ 소속 후보(득표율 49.865%)를 0.27%포인트, 약 4만9000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그는 네 차례 대선 출마 끝에 당선됐으며 지난 10년 동안 페루의 아홉 번째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는 부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1990∼2000년 재임)에 이어 부녀 대통령 기록도 세우게 됐다. 

지난 10년간 페루 대통령 중 국민 투표로 선출된 대통령은 세 명으로 나머지는 전임자가 사임하거나 시위 또는 부패 스캔들로 의회에서 탄핵 당한 뒤 취임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페루의 불안정한 정치를 안정시키고, 범죄를 줄이며, 경제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속한 ‘민중의힘’과 주요 동맹인 국민개혁당은 새 의회가 구성되면 상원 의석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그를 대통령직에서 탄핵하려는 시도가 더욱 어려워질 것을 의미한다.

후지모리는 갈취 범죄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치안 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선거 운동을 펼쳤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철권통치’로 범죄와 싸우겠다고 공약하며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채택해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세콧 교도소를 모델로 한 초대형 교도소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서 군 병력이 일시적으로 치안 작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판사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형사 재판을 하는 판사들이 신분을 숨길 수 있도록 하는 개혁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리마=AP/뉴시스] 후지모리 게이코 페루 대통령(51)이 28일 취임식을 마친 뒤 대통령궁으로 걸어가고 있다. 2026.07.29. *재판매 및 DB 금지

[리마=AP/뉴시스] 후지모리 게이코 페루 대통령(51)이 28일 취임식을 마친 뒤 대통령궁으로 걸어가고 있다. 2026.07.29.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취임사에서 농촌 지역의 영양실조 퇴치를 위해 사회복지 서비스를 재편하겠다고 밝혔으며, 전국 최저임금을 1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해안 지역에 홍수를 유발하는 엘니뇨 현상에 대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지모리는 자신의 주된 목표로 수백만 페루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막대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제시했다.

야당 지도자들은 후지모리 신임 정부에 지난 의회에서 통과된 것으로 조직 범죄와의 전쟁을 약화시키는 법률들의 취소를 주장했다.

이 법률들은 예방적 체포를 금지하고 검찰이 부패에 연루된 정당을 범죄 조직과 동일한 법규로 기소하는 것을 막는다. 경찰이 범죄 조직의 재산을 압수하는 것도 더욱 어렵게 한다.

야당 지도자들은 페드로 카스티요(2021∼2022년 재임) 전 대통령 축출 이후 2022년 말과 2023년 초에 발생한 반정부 시위 도중 사망한 민간인 50명의 죽음을 조사할 위원회 구성도 요구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의 취임식 동안 일부 야당 의원들은 수도 리마의 의회 밖에서 시위를 벌이며 시위 도중 사망한 사람들의 사진을 들고 있었다.

사망자 유족들은 후지모리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그녀의 취임에 항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지모리는 수도와 태평양 연안 지역 유권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지만 원주민 인구가 더 많은 고원 지대 유권자들은 좌파 후보 로베르토 산체스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산체스는 해외 페루 영사관에서 투표 집계 방식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선거 당국은 그의 주장을 기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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