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싱 문자, 찍히기도 전에 잡아낸다"…시큐리온·KISA 맞손
등록 2026.07.30 15:02:54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업무협약 체결…발송 단계부터 악성 URL 실시간 감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따라 대량 문자 사업자 사전 차단 의무화
AI 기술로 악성 앱까지 분석…“사후 신고서 사전 예방 체계로”
![[서울=뉴시스] 시큐리온은 30일 KISA와 악성문자 사전차단체계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6.07.30. (사진=시큐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200200_web.jpg?rnd=20260730143400)
[서울=뉴시스] 시큐리온은 30일 KISA와 악성문자 사전차단체계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6.07.30. (사진=시큐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문자를 받기도 전에 스미싱 여부를 가려내는 기술이 도입된다. 보안기업 시큐리온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손잡고 악성 문자를 발송 단계에서 바로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시큐리온은 30일 KISA와 ‘악성문자 사전차단체계’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에 맞춰 추진됐다. 대량으로 문자를 보내는 기업이 악성 문자를 미리 감지하고 차단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두 기관은 악성 문자 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공동 대응 체계도 함께 구축한다. 시큐리온을 포함해 악성 주소(URL) 탐지 기술을 가진 국내 주요 보안 기업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사전차단체계는 문자에 담긴 인터넷 주소(URL)를 발송 직전에 검사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피해가 발생하거나 이용자가 신고한 뒤에야 대응이 가능했다. 반면 새 시스템은 문자 발송 단계에서 위험한 문자를 아예 걸러낸다.
개정된 시행령에 따라 대량 문자 발송 사업자는 악성 문자를 식별하고 차단하는 기술적 체계를 갖춰야만 영업할 수 있다. 문자에 포함된 URL의 위험성을 KISA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판별하고, 악성으로 확인되면 발송 자체를 막는 구조다.
문자중계사와 대형 문자재판매사는 민간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자체 사전 차단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기존에 등록된 문자 사업자도 유예 기간 내에 이 요건을 맞춰 재등록을 마쳐야 한다.
시큐리온은 악성 문자 탐지 솔루션인 '온스캔 포 메시지(OnScan for Message)'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솔루션은 법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금칙어 검사와 URL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더 정밀한 탐지가 필요하면 인공지능(AI) 기반의 앱·URL 분석 기술도 맞춰 적용할 수 있다.
핵심 기술은 시큐리온이 자체 개발한 AI 탐지 시스템 '크로스 밸리데이션 시스템(CVS)'이다. 이 시스템은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통해 유포되는 모바일 앱을 자동으로 다운로드해 위험성을 판단한다. 문자를 클릭했을 때 휴대폰에 설치될 수 있는 악성 앱까지 사전에 검증하는 셈이다.
고봉수 시큐리온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문자 발송 단계에서의 스미싱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신고 기반의 사후 대응 방식에 비해 강력한 피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실효성 있는 스미싱 대응 체계 구축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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