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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담은 괜찮지 않나" vs "환풍구 타고 냄새 다 온다"

등록 2026.08.06 07:00:00

아파트 전자담배 실내 흡연 이웃 갈등 심화

[서울=뉴시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집 안이나 베란다에서 피우는 문제를 두고 이웃 간에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집 안이나 베란다에서 피우는 문제를 두고 이웃 간에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공동주택 내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을 둘러싸고 입주민 간 견해차가 크게 벌어지며 이웃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에 과일 향이나 멘솔 같은 향료를 섞은 액체를 전기 장치로 가열·기화시켜 발생하는 증기를 흡입하는 형태의 담배다. 이처럼 일반 담배와 달리 냄새가 상대적으로 덜 역하고 연기가 금방 사라진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 일부 흡연자들은 집 안이나 베란다, 테라스 등 실내에서 이를 피우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냄새와 증기가 이웃 세대로 유입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공동주택 내 흡연과 액상형 전자담배 냄새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비흡연자 이웃들은 과일 향 등이 섞인 액상형 전자담배라 하더라도 냄새가 역하게 느껴지며, 환풍구나 창문을 통해 위층과 아래층으로 냄새 피해가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강력하게 반박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고층 아파트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작성자는 "담배를 피우러 1층까지 내려가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짜증 난다"며 주택이나 꼭대기 층으로 이사하고 싶은 심정을 토로했다. 실제로 아파트 단지 내 흡연 규정이 강화되면서 흡연자들은 추위나 더위 속에서도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1층 밖으로 멀리 이동해 흡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흡연자들의 고충에도 불구하고, 비흡연자 이웃들이 겪는 피해가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저층 세대 거주자들은 1층이나 저층 테라스 등에서 올라오는 담배 연기와 냄새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창문을 열어두었다가 갑자기 들어오는 매캐한 연기에 숨이 막혀 잠에서 깨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흡연자들은 "액상형 전자담배는 원리상 가습기와 비슷해 옆집이나 아랫집까지 지독한 냄새나 심각한 간접흡연 문제를 일으킬 수준은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반면 이에 대해 대다수의 이웃들은 "향료가 섞여 있어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냄새가 고스란히 느껴지고 역하다", "수증기뿐만 아니라 니코틴과 잔류 냄새 등이 환풍구를 타고 결국 아래, 위로 다 퍼져 나간다"며 전자담배 역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흡연 행위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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