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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면 월 330만원"…벨기에 軍 500명 뽑는데 3000명 몰렸다

등록 2026.08.05 18:08:00

[서울=뉴시스] 벨기에가 월 약 330만원을 받는 1년짜리 자발적 군 복무를 도입하자 500명 선발에 3248명이 지원했으며,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군·예비군 규모를 확대하고 징병제 대신 자원입대 중심의 병력 확보에 나선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벨기에가 월 약 330만원을 받는 1년짜리 자발적 군 복무를 도입하자 500명 선발에 3248명이 지원했으며,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군·예비군 규모를 확대하고 징병제 대신 자원입대 중심의 병력 확보에 나선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벨기에가 청년들에게 1년 동안 군 복무를 하면 매달 약 330만원을 주겠다고 하자 500명을 뽑는 첫 모집에 3248명이 지원했다.

의무적으로 입대하는 징병제가 아니라 원하는 사람만 신청하는 제도인데도 정원의 6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유럽 매체 유락티브에 따르면, 테오 프랑컨 벨기에 국방부 장관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자발적 군 복무 프로그램의 첫 참가자 50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전체 지원자의 약 80%는 남성, 20%는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번 모집은 단순히 군인을 뽑는 방식과는 다르다. 벨기에 국방부가 18~25세 청년을 대상으로 마련한 '군 복무의 해'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는 1년 동안 군에서 일하면서 예비군으로 활동하게 된다.

참가자는 육군·공군·해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복무 기간에는 월 순수령 약 2000유로(약 330만원)를 받는다.

훈련은 군 생활의 기본부터 시작한다. 올해 4월 벨기에 통신 벨가에 따르면, 지원자들은 기본 지능 검사와 체력 검사, 기술 평가 등을 거쳐 선발된다.

마르고 판 바에이언베르허 벨기에 육군 중령은 라디오1에서 "첫 예비군들의 훈련이 8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며 "지도 읽기와 전술, 응급처치 등 기본적인 군사 기술을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벨기에는 이 제도를 갑자기 꺼내 든 것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국의 17세 청소년 약 13만명에게 군 복무 프로그램을 알리는 안내문을 보냈다.

실제 지원 대상은 18~25세로, 올해 첫 모집에서 3248명이 지원하면서 예상보다 큰 관심을 확인했다.

벨기에는 1년짜리 군 복무자를 단순히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을 예비군이나 직업군인으로 이어지게 해 장기적인 병력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방부의 '국방 전략 비전 2025'에 따르면 2035년까지 군인 3만4500명과 예비군 1만2800명, 민간인 직원 8500명을 확보하고 자발적 군 복무도 연간 1000명 규모로 확대한다.

지원 문턱도 낮춘다. 프랑컨 장관은 "모든 군인이 똑같이 매우 엄격한 신체 기준을 충족할 필요는 없다"며 "직무에 따라 신체검사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F-35 전투기 조종사 등 특정 직무에는 엄격한 기준을 유지한다. 예비군의 최대 나이도 67세로 높여 민간 경력을 가진 인력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또 징병제 부활에는 선을 그었다. 프랑컨 장관은 "의무복무제 재도입은 현재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군 규모와 시설 등을 고려하면 모든 청년을 대상으로 한 의무복무를 다시 시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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