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 자주 신는 여름"…'이것' 심하면 발가락 휜다
등록 2026.08.06 08:01:00수정 2026.08.06 09:56:27
무지외반증, 엄지 발가락만의 문제 아냐
수술은 통증과 기능 저하 기준으로 판단
![[서울=뉴시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만 옆으로 휘는 것이 아니라 첫 번째 발허리뼈가 안쪽으로 벌어지고 엄지는 작은 발가락 쪽으로 기울면서 발 앞부분 전체의 정렬이 달라지는 복합 변형이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2026.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02180429_web.jpg?rnd=20260707165210)
[서울=뉴시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만 옆으로 휘는 것이 아니라 첫 번째 발허리뼈가 안쪽으로 벌어지고 엄지는 작은 발가락 쪽으로 기울면서 발 앞부분 전체의 정렬이 달라지는 복합 변형이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2026.07.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무더운 여름에 가벼운 샌들과 슬리퍼를 자주 찾게된다. 다만 무지외반증 환자는 사정이 다르다. 엄지발가락 안쪽으로 돌출된 부위가 신발 끈에 눌리거나 쓸리기 쉽고, 발 모양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기 때문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만 옆으로 휘는 것이 아니라 첫 번째 발허리뼈가 안쪽으로 벌어지고 엄지는 작은 발가락 쪽으로 기울면서 발 앞부분 전체의 정렬이 달라지는 복합 변형이다.
가족력과 선천적인 발 모양, 평발, 관절의 유연성 등이 영향을 미치며 앞코가 좁거나 굽이 높은 신발은 이미 시작된 변형과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얼마나 많이 휘었는지만 보고 상태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이 생기는 위치와 신발 착용의 어려움, 앞꿈치 굳은살, 작은 발가락의 동반 변형, 보행 기능까지 함께 살펴야 실제 불편의 원인과 치료 방향을 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증은 주로 돌출 부위가 신발에 반복해 쓸리거나 주변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심해진다. 반면 엄지 부위가 아프지 않더라도 발바닥의 압력 분포가 달라지면 다른 부위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엄지가 체중을 충분히 받아내지 못하면서 두 번째·세 번째 발허리뼈 아래로 하중이 몰리면 앞꿈치가 화끈거리거나 굳은살이 반복된다.
변형이 진행되면 엄지가 두 번째 발가락을 밀어 발가락이 들리거나 서로 겹칠 수 있으며, 작은 발가락이 구부러지는 망치발가락이 동반되기도 한다. 관절염으로 엄지 관절의 움직임까지 줄어들면 걸음의 마지막 단계에서 발로 지면을 밀어내는 동작도 불편해질 수 있다. 통증이 엄지 돌출 부위에만 머물지 않고 앞꿈치와 작은 발가락으로 이어지거나 보행 시간이 줄어드는 등 발 전체의 기능 변화가 생겼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초기 치료는 휘어진 뼈를 펴는 것이 아니라 신발 마찰과 발바닥 압력을 줄여 생활 불편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발볼과 발가락 공간이 넓은 신발, 돌출 부위 보호 패드, 깔창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부기와 열감이 심할 때는 냉찜질이나 소염진통제로 증상을 조절한다.
발가락 교정기나 실리콘 패드는 신발 마찰과 발가락 사이의 압박을 줄이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착용하는 동안 엄지가 다소 펴져 보일 수 있지만, 성인에서 이미 변형된 뼈와 관절을 원래 위치로 되돌리지는 못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보행에 불편이 계속되면 엑스레이를 촬영해 뼈의 각도와 관절염, 작은 발가락의 동반 변형을 확인한다. 수술은 튀어나온 뼈만 깎는 방식이 아니라 절골술로 뼈의 축을 바로잡고 주변 인대와 관절막의 균형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의 경우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모든 변형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비교적 변형이 작은 초, 중기에 적절하며 절개가 작아도 뼈가 붙는 기간과 부기 관리가 필요하며, 변형의 위치와 정도, 관절염과 발의 구조에 따라 적합한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권오룡 원장은 "무지외반증으로 원하는 신발을 신기 어렵고, 통증과 변형이 앞꿈치나 작은 발가락까지 번져 걷는 활동마저 줄었다면 단순한 외관 문제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며 "현재 상태를 정확히 평가해 치료 시기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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