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전용헬기와 여객기 비슷한 시간 이륙… ‘안전 분리 거리’ 위반 조사
등록 2026.08.06 02:36:58수정 2026.08.06 04:52:23
마린 원 이륙 3분 전 관제탑 통보에도 여객기 비슷한 시각 이륙 진행
FAA, 수평 약 2.4km ‘표준 분리 거리’ 위반 가능성 조사
![[알링턴=AP/뉴시스] 지난해 1월 30일 미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 포토맥강에서 구조대가 여객기 추락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전날 오후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여객기가 이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훈련 중이던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 후 추락해 여객기 탑승자 64명 헬기 탑승자 3명 전원이 사망했다. 2026.08.06.](https://img1.newsis.com/2025/01/31/NISI20250131_0000072101_web.jpg?rnd=20250131082501)
[알링턴=AP/뉴시스] 지난해 1월 30일 미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 포토맥강에서 구조대가 여객기 추락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전날 오후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여객기가 이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훈련 중이던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 후 추락해 여객기 탑승자 64명 헬기 탑승자 3명 전원이 사망했다. 2026.08.0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 원이 백악관에서 이륙한 비슷한 시각 인근 레이건 공항에서 민간 항공기가 운항해 항공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마린 원이 4일 오후 백악관에서 이륙했지만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상업 항공편 운항이 안전 규정에 따라 중단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연방항공국(FAA)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가 항공기간 안전거리 유지를 위한 관제 규정인 ‘표준 분리 거리’ 위반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연방 규정에 따르면 항공기는 수평으로 최소 1.5마일(약 2.4km), 수직으로 최소 500피트(약 152m)의 분리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백악관과 레이건 공항은 직선으로 약 4마일(6.4km)이다.
FAA 대변인은 “마린 원과 이륙중인 여객기가 트기가 위험할 정도로 근접하지 않았고 서로 접근하는 상황도 아니어서 심각한 상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 쿠시 데사이도 “마린 원 헬기는 세계 최고의 조종사들이 조종하며, 대통령은 어떤 순간에도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FAA은 지난해 1월 29일 레이건 공항에서 발생한 헬기와 민간 여객기의 공중 충돌 사고 이후 공항 주변에서 항공기와 헬리콥터의 혼합 운항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
지난해 사고는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공항에 착륙 허가를 받고 하강중인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와 충돌한 것으로 양측 항공기의 탑승객 67명이 모두 사망했다.
이번 사건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FAA은 마린 원 헬기 승무원과 레이건 공항 관제탑 관제사 간의 통신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ATC닷컴이 제공한 음성 기록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께 마린 원 조종사가 공항 관제탑에 3분 후에 이륙할 것이라고 알렸다. 몇 분 후 마린 원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무전했고 관제사는 “좋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관제탑은 마린 원에 회신한 직후 엠브라에르 E-170 여객기가 공항 활주로에서 이륙 중이라고 알렸다.
항공기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엔보이 에어가 운항하는 이 여객기는 마린 원과 비슷한 시간에 이륙했다.
마린 원 조종사는 대통령을 앤드류스 합동기지로 이송했고 헬기는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 원에 탑승해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여객기도 목적지인 플로리다주로 향했다.
WSJ은 지난해 1월 공중 충돌 사고 이전에도 레이건 공항 주변에서는 다른 문제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2021년 당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탑승했던 해병대 헬리콥터가 알링턴 국립묘지 상공을 비행하던 공군 전투기 두 대와 충돌 직전이었다고 WSJ은 보도했다.
당시 헬기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회피 기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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