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술형 논술 모집 4년새 37%↑…"전략적 선택 필요"
등록 2026.08.06 09:37:42수정 2026.08.06 10:46:24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약술형 논술 분석
"수능 최저 만족 '실질 경쟁률' 따져봐야"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수험생들이 2026학년도 논술전형 논술고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5.11.23.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3/NISI20251123_0021071881_web.jpg?rnd=20251123123213)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수험생들이 2026학년도 논술전형 논술고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5.11.2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2027학년도 대입에서 약술형 논술전형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중위권 수험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입시업계에서는 명목 경쟁률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들 간 실질 경쟁률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약술형 논술 모집인원은 2023학년도 2844명에서 2027학년도 4491명으로 약 37% 증가했다. 실시 대학도 같은 기간 8개교에서 16개교로 두 배 늘었다. 지원자 수도 2023학년도 4만5586명에서 2026학년도 12만444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국민대는 2026학년도 신설 첫해 전체 경쟁률 128.47대 1을 기록했고, 상명대도 신설 첫해 7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약술형 논술의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는 동덕여대도 기존 서술형 논술을 약술형 논술로 전환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약술형 논술 경쟁률은 단순히 논술고사 시행 시기나 수능최저학력기준 유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소장은 "대학 선호도와 수도권 접근성, 신설 효과, 모집단위의 매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수능 이후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들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이는 국민대, 가천대, 삼육대, 한국외대(글로벌) 등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이 포함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반대로 상명대처럼 수능 이전에 논술을 실시했음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사례도 있다"며 "수능 전 논술은 수능 준비와 병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수능 이후 약 2주간 집중되는 논술 일정과 겹치지 않는 장점이 있어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대한 접근도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일반적으로 수능최저가 없으면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선호 대학이 포함된 영향으로 수능최저가 있는 대학들의 명목 경쟁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지원 여부는 수능최저 유무보다 자신이 이를 충족할 가능성과 대학의 출제 유형이 맞는지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명목 경쟁률보다 실질 경쟁률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한국외대(글로벌)의 2026학년도 논술전형은 명목 경쟁률이 40.73대 1이었지만 수능최저를 충족한 학생만 기준으로 하면 실질 경쟁률은 절반 이하인 18.96대 1로 낮아졌다. 전자물리학과 역시 명목 경쟁률 29.3대 1이 수능최저 충족자를 기준으로는 11대 1, 논술 응시자 기준으로는 7.5대 1까지 떨어졌다.
김 소장은 "수능에서 1~2개 영역을 3등급 안팎으로 받을 수 있는 학생이라면 높은 명목 경쟁률만 보고 지원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며 "반대로 수능최저가 없는 대학은 논술 점수 자체의 영향력이 더욱 직접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외대(글로벌)는 2027학년도부터 수능최저 기준을 강화한 만큼 이에 맞춘 수능 준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학생부교과 성적의 영향력도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학생부를 10~20% 반영한다고 해서 내신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며 "실제 합격 여부는 대학별 환산점수 체계와 논술 배점 구조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수원대를 예로 들며 "학생부 한 등급 차이는 논술 한 문항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실제 합격자 평균도 학생부 4등급 중후반대로 형성돼 5~6등급 학생도 논술 실력에 따라 충분히 합격을 노려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남대 역시 교과보다 논술의 변별력이 4배가량 큰 구조라며 "4~5등급 학생들도 교과 반영 대학을 무조건 배제하기보다 대학별 환산점수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대학별 출제 유형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같은 약술형 논술이라도 대학마다 출제 과목과 문항 구성, 난도, 채점 방식이 모두 다르다"며 "지원 대학을 선택할 때는 대학의 이름보다 내가 가장 잘 풀 수 있는 출제 유형인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출문제와 모의논술을 통해 출제 경향을 반드시 확인하고, 수능 이후 집중되는 논술 일정까지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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