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치료제와 달라"…새 탈모약 찾는 K-제약바이오
등록 2026.08.06 13:57:45
기존 탈모약, 성기능 장애 등 부작용 거론
모발 성장 유도하는 새로운 기전 개발 중
![[서울=뉴시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기전이었던 기존 치료제와 달리 모발 성장을 유도하는 등 새로운 기전을 적용한 탈모 신약 개발에 나섰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0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4/NISI20260724_0002194781_web.jpg?rnd=20260724102503)
[서울=뉴시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기전이었던 기존 치료제와 달리 모발 성장을 유도하는 등 새로운 기전을 적용한 탈모 신약 개발에 나섰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06. [email protected]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 올릭스,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은 모낭 기능을 회복시키는 등 새로운 기전으로 접근해 탈모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존 탈모 치료제는 남성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이 대다수다. 그러나 해당 치료제들은 성욕 감소, 성기능 장애, 우울증 등 부작용이 거론되면서, 이를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인 탈모 신약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JW006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임상을 통해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다.
JW0061은 모낭 줄기세포의 GFRA1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모발 성장을 유도하는 혁신신약(퍼스트 인 클래스) 후보물질이다. 남성호르몬 억제, 혈관 확장에 의존하던 기존 치료제와 달리 발모 경로를 생리적으로 활성화하는 새로운 기전을 갖췄다.
회사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호주, 브라질 등에서 JW0061 물질 특허 등록을 마쳤다. 아울러 미국 물질 특허 등록을 완료해 오는 2039년까지 미국 시장에서의 원천기술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기도 했다.
RNA 간섭 기술 기반 혁신신약 기업 올릭스는 최근 호주에서 진행한 남성형 탈모치료제 'OLX104C'의 임상 1b상 투약을 완료하고 최종 환자 추적 관찰에 나섰다고 밝혔다.
OLX104C는 안드로겐성 탈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안드로겐 수용체(AR)의 발현을 감소시키도록 설계된 RNA 간섭 치료제다. 남성형 탈모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모낭 세포의 AR과 결합해 모발을 점차 가늘게 만드는 질환이다.
기존 경구용 탈모 치료제가 전신에 작용하는 것과 달리, OLX104C는 두피에 국소 투여해 AR의 발현 자체를 낮추는 기전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신 노출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매일 복용해야 하는 기존 치료제의 투약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기능성 화장품 원료에서 탈모 치료 후보물질로 확대 개발에 나선 기업도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사 지아이롱제비티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 차세대 삼중 융합단백질 'GL-SRF-007'에 대해 국제화장품원료(INCI) 등재를 마쳤다.
회사는 해당 원료를 탈모 치료 후보물질로 확대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아이롱제비티 관계자는 "향후 탈모 및 피부 노화 치료를 위한 바이오의약품으로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GL-SRF-007은 탈모와 피부 노화를 동시에 겨냥한 '바이오 리쥬버네이션'(Bio-Rejuvenation)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노화로 증가하는 BMP 신호를 조절해 모낭 줄기세포를 활성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모낭에서는 BMP 신호가 증가하면서 줄기세포가 휴지 상태에 머물게 되고, 모발은 점차 가늘어지며 탈모가 진행된다. GL-SRF-007은 이러한 BMP 신호를 억제해 휴지 상태의 모낭 줄기세포를 다시 활성화하고, 모발 성장주기를 성장기로 전환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DHT 억제, 혈관 확장을 통해 모발 성장 환경을 개선하는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모낭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을 회복시키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존 탈모 치료제들은 억제 효과가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환자들의 우려가 계속돼 왔다"며 "모낭 세포를 개선하는 등 새로운 기전들을 바탕으로 국내 신약이 개발된다면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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