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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 방공미사일 요청에 "우리도 필요"

등록 2026.08.07 10:08:32수정 2026.08.07 10:58:25

"바이든 때 3000억 달러 상당 지원…美 비축량 줄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 추가 지원 요청에 "미국도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KI)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너무 많은" 군사 지원을 제공해 미국의 비축량이 고갈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3000억 달러(약 427조원) 상당의 탄약을 제공했다"며 "그 결과 미국의 비축량이 크게 줄었고, 우리는 무기고를 다시 채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재고량이 부족하느냐는 질문에 "설령 탄약을 무한정 보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결코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며 "우리도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탄약 부족을 겪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하며 "이런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에게는 장기 징역형을 받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이 전쟁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 전쟁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 우리와는 대양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명 피해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에 젊은이 2만5000명이 목숨을 잃는 모습을 보는 것이 싫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평균적으로 매달 2만5000명씩 잃고 있으며 대부분은 군인"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방공 미사일이 고갈되면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 전날 새벽에는 러시아 드론 115대 중 98대를 요격했지만, 탄도미사일 24발과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4발은 하나도 막아내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량은 전년 대비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장거리 미사일과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추가 지원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생산 면허도 요청했으나, 백악관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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