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리투아니아 "러, 우크라 드론으로 발트국 위장 공격 가능성"

등록 2026.08.07 11:25:17수정 2026.08.07 12:20:23

발트 3국에 우크라 드론 및 러 의심 드론 침범 잇달아

[보힌=AP/뉴시스] 지난해 9월 10일(현지 시간) 폴란드 경찰이 보힌에서 격추된 드론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당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 드론이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비난했다. (사진=뉴시스DB)

[보힌=AP/뉴시스] 지난해 9월 10일(현지 시간) 폴란드 경찰이 보힌에서 격추된 드론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당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 드론이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비난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발트해 국가를 상대로 우크라이나 드론을 이용해 '위장 작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리투아니아 정부가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6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정보당국을 인용해 러시아가 발트해 국가를 공격한 뒤 이를 우크라이나의 소행으로 꾸미는 위장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발트해 지역 핵심 기반시설을 겨냥한 비정규 군사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공격 수단으로 우크라이나산 드론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에서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과 러시아의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이 영공을 침범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전날에는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미확인 1인칭 시점(FPV) 드론이 탄약을 실은 우크라이나 화물기 옆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석유 기반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 여러 대가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영공으로 이탈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들 드론은 러시아의 GPS 전파 교란과 위치정보 조작 영향으로 항로를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에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하룻밤 사이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에 각각 추락해 폭발하기도 했다.

러시아도 드론을 활용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 전선 대응 태세를 시험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폭발물을 탑재하지 않은 드론 21대가 폴란드 영공에 진입한 바 있다.

카우나스 장관은 지난달 30일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선 교착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발트해 국가들을 상대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이나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몇 주 동안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정상도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군사 활동,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의 군사력 증강 등을 거론하며 자국을 겨냥한 러시아의 도발 가능성을 잇달아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