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속도전에 조직 개혁까지…LH, 시장 안정화 성과 낼까
등록 2026.08.07 12:27:24
서리풀 착공계획·광명시흥 보상절차 앞당겨
사업 절차 병행·보상 인력 충원…속도전 총력
구조 개편 변수…"직원들 사기 진작 방안 고민"
![[서울=뉴시스]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9일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사업현장을 찾아 사업기간 단축을 위한 속도전을 주문했다. (사진=LH 제공) 2026. 7. 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9/NISI20260709_0002182359_web.jpg?rnd=20260709132956)
[서울=뉴시스]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9일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사업현장을 찾아 사업기간 단축을 위한 속도전을 주문했다. (사진=LH 제공) 2026. 7. 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한 근본 해결책으로 '신속한 공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책 실행의 핵심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조직 개편까지 예상되는 시점에서 이성훈 LH 사장이 공급 속도전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최근 주요 공공택지 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달 최대 2만가구 규모의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 착공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28년으로 조정했다. 3기 신도시 최대 규모(6만7000가구)인 광명시흥지구 역시 보상 전담 인력을 보강해 보상 절차를 당초 예정보다 4개월 앞당겨 조기 착수했다.
이 같은 사업 기간 단축은 지난달 초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 출신인 이성훈 사장이 취임하면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현 정부 들어 LH의 직접 시행 등 공공 주도의 공급 정책이 강조됐으나 지난해 10월부터 장기간 이어진 LH 수장 공백 탓에 사업 추진력이 약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불신을 잠재우려는 듯 이 사장은 최우선 과제로 공급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6일엔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직, 인사, 재무, 회계, 프로세스 등 모든 경영관리의 초점을 공급 속도 제고에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공공택지 착공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그간 순차적으로 진행되던 사업 절차를 병렬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지연의 주원인인 보상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선 관련 경험이 있는 임시직을 대폭 충원하고, 급여 수준도 정규직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급 속도를 저해하는 경영평가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직접 시행에 따른 부채 증가도 풀어야 할 난제다. 지난해 기준 LH 총부채는 173조6000억원, 부채비율은 230.8%에 달한다. 그간 LH는 공공임대 사업의 적자를 택지 매각 수익으로 보전해 왔으나 직접 시행으로 재무적 부담이 더 커져 토지 보상과 택지 조성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사장은 일단 내년까지 부채 비율과 관계 없이 자금 조달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 지원을 건의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비아파트 활성화,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등 주택 수급 안정을 위한 핵심 정책 대부분이 LH의 손에 달린 상황이다.
주택 공급 사업에 힘을 주기 위해 조직 분위기를 정비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거듭된 개혁 논의와 과중한 업무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잡는 일이다.
구성원들의 의욕이 저하된 상황에서 분사가 추진될 경우 내부가 어수선해지며 정책 실행력이 저하될 수 있다. 앞서 LH개혁위원회에서 LH 조직을 개발공사와 비축공사로 이원화하는 개편 방안을 마련했으며, 현재 재정경제부에서 개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구체적인 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조직 활력 제고 방안을 고심 중이다. 그는 "정부에서 어떤 안이 발표되더라도 직원들 사기가 저하돼서 공급 속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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