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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잡고 바뀌었죠"…다리 잃은 청년 다시 일으킨 카누[당신 옆 장애인]

등록 2026.08.08 13:00:00수정 2026.08.08 13:14:24

장애인 카누 국가대표 최용범 선수 인터뷰

"외출도 않던 나, 다른 선수들 보고 깨달아"

"LA패럴림픽 입상 목표…충분히 해볼만 해"

[서울=뉴시스] 장애인 카누 국가대표 최용범 선수 (사진=최용범 선수 제공) 2026.08.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장애인 카누 국가대표 최용범 선수 (사진=최용범 선수 제공) 2026.08.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다치고 난 후에 밖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카누를 시작하면서 저보다 더 심한 다른 장애인 선수들을 보고 나는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 긍정적으로 바뀌게 됐어요."

8일 뉴시스와 인터뷰를 나눈 최용범 선수는 중학교 1학년때부터 카누를 시작했다. 그가 살던 충남 부여는 카누 인프라가 탄탄했는데 학교에서 체육 선생님 권유로 카누를 시작했고 실업팀 생활을 하다가 군대를 다녀왔다.

그의 인생이 바뀐건 한 순간이었다. 사고가 발생하며 한 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기 때문이다. 20대까지 운동 선수로서 활동적으로 살아온 그에게는 쉽게 받아들이기엔 벅찬 현실이었다.

그런 그에게 다시 손을 내민 건 역시 카누였다. 병원에서 한창 재활을 하던 중 고교 은사와 대한장애인카누협회 직원이 찾아와 장애인 카누인 파라카누라는 종목을 권유한 것이다.

최 선수는 "마음이 괜찮아지고 나서 도전해 볼 생각이 있으면 말을 해달라고 했는데 생각을 많이 해봤다. 지금까지 해온 게 카누였고 내가 제일 잘하는 것도 카누였어서 다시 카누에 발을 디디게 됐다"고 말했다.

평생 비장애인 카누만 했던 그에게 장애인 카누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배의 크기도 달랐고 무엇보다 한 쪽 다리가 없다보니 몸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는 "사고 전에는 밸런스가 깨진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다리가 절단되니까 밸런스 부분에서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피와 땀으로 노력을 한 끝에 밸런스를 찾은 그는 2026 ACC 파라카누 아시아챔피언십 금메달, 2026 ICF 파라카누 월드컵 KL3 200m 종목에서 7위를 기록하며 단숨에 두각을 드러냈다.

카누를 다시 시작하면서 선수 본인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다치고 난 후에는 밖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카누를 시작하고 나서 저보다 더 심한 장애를 가진 선수들을 많이 보게 됐다"며 "다른 선수들을 본받게 됐고 내가 여기서 아프다, 이러면 안 되겠다는 걸 느꼈다. 감사하면서 살아야한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변하게 됐다"고 했다.

카누의 매력은 무엇일까. 최 선수는 "물에서 활동을 할 수 있고 서로 경쟁을 하면서 희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든 종목이기는 하지만 미사리에 아카데미도 하고 개인이 연습도 할 수 있다. 다른 종목에 비하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도 않아서 취미로도 해보면 좋다"고 했다.

현재 최 선수는 26일부터 폴란드에서 열리는 2026 ICF 파라카누 월드챔피언십을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LA 패럴림픽 입상이 목표"라며 "유럽 선수들과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가능성을 봤다. 꼭 패럴림픽에 출전해 입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국장애인개발원과 공동 기획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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