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 유학생 9년래 최저…유학 후 귀국률 94% 역대 최고
등록 2026.08.12 10:00:22수정 2026.08.12 10:20:24
고소득 직업 보장 안됨·지정학적 위험·자국 대학 경쟁력 제고 등
높은 유학 비용·회귀 후 본토 졸업생과 임금 격차 축소 등도 불만
가성비 높은 홍콩·호주·일본 등 선호 경향도 나타나
![[밀라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2월 6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중국인 유학생 관중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12jinxij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07/NISI20260207_0002058167_web.jpg?rnd=20260207025408)
[밀라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2월 6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중국인 유학생 관중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에서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수는 매년 감소하는 반면 학업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오는 학생 비율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해외 유학생수는 2019년 약 70만 명으로 최고치에 이른 뒤 지난해 57만 명으로 줄어 2016년 이후 9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학 후 귀국하는 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94%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유학생 감소 원인으로 해외 유학이 더 이상 고소득 직업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 지정학적 위험, 그리고 중국 국내 대학의 경쟁력 증가라는 세 가지를 꼽았다.
해외 유학 후 귀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과거 해외 학위 소지자 부족 현상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귀국자와 중국 현지 졸업생 간의 초봉 격차도 줄어 일부 귀국자는 학력과 연봉 사이에 심각한 불균형을 겪는 경우도 있다.
한 젊은 여성이 중국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모님이 자신을 해외 유학 보내는 데 200만 위안 이상을 썼는데 졸업 후 월급은 고작 40000위안밖에 되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그는 이 정도 소득으로는 유학 비용을 회수하려면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학원 신동방에 따르면 해외 유학 후 귀국한 졸업생의 평균 초봉은 약 1만 2800위안으로 국내 졸업생 1만 700위안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일부 중국 기업들은 해외 석사 과정이 짧고 입학 요건도 낮아 졸업생들이 실력을 높이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인사 부서에서는 중국내 대학 졸업생들이 기업 문화에 더 잘 적응한다고 여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베이징 해외 유학 컨설턴트 양판의 말을 인용해 점점 더 많은 부모들이 중국의 고등교육 수준이 향상되었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굳이 많은 돈을 들여 자녀를 해외로 보내야 하나라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중국 대학들의 세계 순위도 오르고 있다. 중국의 주요 대학이 해외 일반 대학보다 우수하다는 믿음도 나오고 있다.
중국도 이미 방대한 과학 연구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국립대의 연간 등록금은 보통 수천 위안에 불과해 수십만 위안에 달하는 해외 유학 비용과 비교하면 저렴한 것도 매력적이다.
미국의 강화된 비자 정책도 중국 유학생들에게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중국 유학생 비자 축소와 H-1B 취업 비자(숙련 전문가를 위한 비이민 취업 비자) 조정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
미국 스타트업에서 근무했던 한 중국 여성(25)은 비자 제한으로 이직에 어려움을 겪다 결국 중국으로 돌아갔다. 해외 유학 후 중국 회귀가 늘어나는 한 요인을 보여준다.
2019년 이후 팬데믹, 무역 전쟁, 그리고 고조되는 지정학적 마찰도 해외 유학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다.
해외 유학 비용의 급증 또한 유학 발걸음을 잡고 있다. 신동방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해외 유학 평균 비용은 60만 5000위안으로 2023년보다 거의 20% 가까이 상승했다.
해외 유학이 줄어들면서 가성비 더 좋다고 여겨지는 곳으로 향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은 줄어들고 있지만 홍콩, 일본, 호주의 유학생 수는 증가하고 있다.
홍콩은 수준도 높고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 덕분에 인기 있는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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