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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세계화 이끈 오쿠다 전 사장 별세…프리우스 출시 1년 앞당겨

등록 2026.08.12 16:10:03수정 2026.08.12 16:54:25

창업 일가 밖 인사로 28년 만에 사장 올라

1998년 말 예정 프리우스, 1997년 출시 지시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승용차 '프리우스'의 출시를 1년 앞당기고 도요타자동차의 세계화를 이끈 오쿠다 히로시 전 사장이 별세했다. 향년 93세.

일본 아사히신문은 오쿠다 전 사장이 지난 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장례는 가까운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치르며, 별도의 추도식 개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도요타가 공개한 개발사에 따르면 오쿠다 전 사장은 당초 1998년 말로 잡혀 있던 프리우스 출시 시점을 1997년으로 1년 앞당기도록 지시했다. 프리우스는 1997년 12월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승용차로 출시됐다.

그는 1955년 당시 도요타자동차판매에 입사했다. 이 회사는 1982년 도요타자동차공업과 합병해 현재의 도요타자동차가 됐다. 그는 1995년 사장에 취임해 창업 일가 출신이 아닌 인사로는 28년 만에 도요타의 경영 수장이 됐다.

사장 재임 중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판매점을 신설해 일본 내 판매 회복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 등에 공장을 새로 세워 현지 생산을 늘렸다.

오쿠다 전 사장은 '환경'을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 가치로 내세웠고, 도요타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아사히신문은 그의 국내 판매 회복과 해외 생산 확대 전략이 훗날 도요타그룹의 연간 세계 판매 1000만대 시대를 여는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경제정책 사령탑으로 불리던 경제재정자문회의의 민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사회보장제도 개편 등을 담은 정부의 경제·재정 운영 기본지침 마련에 참여했으며, 정·관계와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재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했다.

도요타 이사에서 물러난 뒤인 2012년에는 일본의 정책금융기관인 일본정책금융공고에서 분리·독립한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의 초대 총재에 취임해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2018년에는 도요타 상담역(고문)에서도 물러나 회사와의 공식 관계를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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