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냉동고에? 업계 금기 깼다"…日 아사히, '3분 냉동' 마케팅 대박
등록 2026.08.23 14:02:19수정 2026.08.23 14:08:25
![[서울=뉴시스]여름을 겨냥해 출시한 한정판 아사히 수퍼드라이 맥주.(사진=아사히 공식 홈페이지 캡처)2026.08.23.](https://img1.newsis.com/2026/08/23/NISI20260823_0002218829_web.jpg?rnd=20260823134013)
[서울=뉴시스]여름을 겨냥해 출시한 한정판 아사히 수퍼드라이 맥주.(사진=아사히 공식 홈페이지 캡처)2026.08.23.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일본 아사히 맥주가 캔맥주를 마시기 직전 냉동고에 3분간 넣으라는 파격적인 음용법을 제안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사히 비어는 2026년 5월 자사 대표 제품 '슈퍼드라이'의 새로운 마시는 방법으로 '마무리 단계에서 3분 냉동고 DRY'를 내놨다.
냉장고에서 차갑게 보관한 캔맥주를 마시기 직전 약 3분만 냉동고에 넣는 간단한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가정용 냉장고 기준 4~6도였던 맥주 온도를 약 1도 더 낮춰, 외식업소에서나 맛볼 수 있던 차가운 상태를 집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맥주를 냉동고에 넣는 행위는 결빙이나 캔 파손 위험 때문에 업계에서 오랫동안 금기시돼 왔다. 슈퍼드라이 브랜드 매니저 호리 켄타는 이렇게 밝혔다. "업계에서는 맥주를 냉동고에 넣어 차게 하는 것이 금지된 행위다. 처음에는 사내에서도 일부 반대 의견이 있었다."
아사히 맥주가 이런 위험을 감수한 배경에는 폭염이 바꿔놓은 소비 흐름과 수년간 쌓아온 소비자 조사 데이터가 있다.
호리는 예전엔 맥주업계의 성수기가 '장마가 끝난 뒤 8월 말까지'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름이 일찍 시작되고 길어지면서, 이제는 5월 황금연휴 이후부터 9월까지를 '여름'으로 보고 마케팅을 짜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무더위가 곧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고 호리는 지적했다. 낮 동안 차나 물 같은 음료로 수분을 이미 많이 섭취하면 밤에 맥주가 잘 들어가지 않는 현상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외출 자체를 꺼리게 돼 외식 매출도 늘기 어렵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향과 풍미를 천천히 즐기는 맥주보다, 가볍고 깔끔하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이 기온이 오를수록 잘 팔리는 경향이 나타난다.
아사히 비어가 이번 전략에서 내세운 핵심 가치는 '차가움'이다. 슈퍼드라이 특유의 드라이한 맛과 잘 맞아떨어지는 차별화 포인트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사히 비어가 지난해 진행한 조사에서 '생맥주에 기대하는 가치'를 물은 결과, '차가움'이 58.1%로 1위를 차지했다. '거품'이나 '신선도' 같은 다른 항목보다 20포인트 이상 앞선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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