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뒤쪽서 불났다"…美 여객기서 노트북 폭발, 5명 화상
등록 2026.08.23 16:49:00수정 2026.08.23 16:52:23
![[서울=뉴시스]사진은 아메리칸 항공의 내부 모습.(사진=아메리칸항공 공식 홈페이지)2026.08.23.](https://img1.newsis.com/2026/08/23/NISI20260823_0002218848_web.jpg?rnd=20260823144821)
[서울=뉴시스]사진은 아메리칸 항공의 내부 모습.(사진=아메리칸항공 공식 홈페이지)2026.08.23.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미국 애틀랜타발 댈러스행 여객기에서 승객의 노트북이 갑자기 폭발해 화재가 발생하면서 승객 여러 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승객 133명이 탑승한 아메리칸 항공 2398편 뒤쪽에서 착륙 약 30분 전부터 노트북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더니 곧 불이 붙었다. 해당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1 기종이었다.
조종사는 당시 관제탑에 "비행기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승무원들이 불을 끄려 하고 있다"고 상황을 알렸다. 기내에는 순식간에 연기가 자욱해졌고, 승객들은 불타는 노트북을 피해 뒤쪽으로 몰려갔다.
당시 사고 좌석에서 두 줄 떨어진 곳에 앉아 있던 승객 제시카 이르겐스는 CBS뉴스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노트북에서 연기가 나다 불이 붙었고, 연기가 급격히 퍼지자 곧바로 비행기 뒤쪽으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승무원들은 약 5분 만에 불붙은 노트북을 특수 단열 백에 넣어 진화에 성공했다.
조종사는 처음에 최대 5명이 화상을 입었을 수 있다고 보고했으나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 측은 착륙 후 실제로는 승객 1명만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승객은 현장에서 치료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는 오후 6시55분쯤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고, 응급구조대가 대기하다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항공사는 "2398편은 착륙 중 승객의 기기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았으나,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며 "장비를 신속하게 제압하기 위해 전문성과 빠른 대응을 보여준 승무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태블릿, 보조배터리는 여객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지만 내장된 배터리가 드물게 위험한 수준까지 과열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현상은 '열 폭주'로 불린다. 배터리 셀이 열을 내보내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열을 만들어낼 때 발생하며 연기와 극심한 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FAA는 "배터리가 손상됐거나 과열됐거나 물에 노출됐거나 과충전됐거나 포장이 부적절한 경우 등 다양한 요인으로 열 폭주가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위험 때문에 당국은 여객기에 반입되는 리튬 배터리에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다.
FAA는 화재 위험을 이유로 승객이 휴대할 수 있는 리튬 배터리 크기도 제한하고 있다. FAA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항공기 내 리튬 배터리로 인해 연기나 화재로 이어진 사고는 56건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