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4.1%라더니…"근로자 4명 중 1명 사실상 실업자"
등록 2026.08.25 17:24:36수정 2026.08.25 18:48:25
美 경제연구기관 LISEP 산출 실업 지표 24.9%
"노동시장 활력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선라이즈(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지난 8월29일 미 플로리다주 선라이즈에서 사람들이 취업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미국 고용시장이 11월 파업과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고용주들의 신규 채용이 급격히 감소했던 10월과 달리 22만7000명의 근로자들을 추가 채용, 견실한 회복세를 보였다. 2024.12.06.](https://img1.newsis.com/2024/09/05/NISI20240905_0001449172_web.jpg?rnd=20241206230217)
[선라이즈(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지난 8월29일 미 플로리다주 선라이즈에서 사람들이 취업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미국 고용시장이 11월 파업과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고용주들의 신규 채용이 급격히 감소했던 10월과 달리 22만7000명의 근로자들을 추가 채용, 견실한 회복세를 보였다. 2024.12.06.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의 공식 실업률이 4% 초반대 머물고 있지만 실제 노동시장은 이보다 훨씬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업자뿐 아니라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와 저임금 근로자까지 포함하면 미국 근로자 4명 중 1명이 사실상 실업 상태라는 진단이다.
25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미국 경제연구기관 루드비히공유경제번영연구소(LISEP)가 산출하는 '실질 실업률(True Rate of Unemployment·TRU)'은 지난달 24.9%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의 공식 실업률 4.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차이는 집계 방식에 있다. 미국 공식 실업률은 일자리가 없으면서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는 사람을 실업자로 분류한다.
반면에 LISEP는 이보다 넓은 개념인 '기능적 실업(functional unemployment)' 지표를 사용한다.
LISEP이 자체 산출한 이 지표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업자는 물론 더 오래 일하고 싶지만 시간제로 일해야 하는 근로자, 연간 세전 소득이 2만6000달러(약 3602만원) 미만인 저임금 근로자까지 포함한다.
진 루드비히 LISEP 회장은 "한 달 수치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되지만 4개월이면 하나의 흐름을 보여주기 시작한다"며 "기능적 실업 지표가 상승하는 반면에 경제 활동 참가율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공식 실업률과 달리 노동시장의 활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고용시장에서는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고용주들은 지난달 시장 예상과 달리 일자리 2만3000개를 줄였다.
임금 상승률도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지만 임금 상승률은 3.2%에 그쳤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적 구매력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근로자 4명 중 1명을 실업자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기능적 실업 지표는 공식 실업률과 집계 기준 자체가 다른 민간 지표이기 때문이다.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대 실업률은 현재 미국 경제에서 관찰되는 다른 지표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대안적 실업 지표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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