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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최악"…미국 곡물 농가, 이란 전쟁에 비용 폭등

등록 2026.08.25 17:17:30수정 2026.08.25 18:38:24

비룟값 10년 새 2배↑…경윳값도 전쟁으로 급등

주요 9개 작물 농가, 올해 43조원 손실 전망

가뭄에 옥수수값 10%↑… 식품 인플레 우려도

[워싱턴주=AP/뉴시스] 미국 중서부 곡물 농가들이 비료와 경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은 미국건조완두·렌틸협회(USA Dry Pea & Lentil Council)가 제공한 2005년 사진으로, 농부 로이 코프가 워싱턴주 풀먼 동쪽에서 병아리콩을 수확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주=AP/뉴시스] 미국 중서부 곡물 농가들이 비료와 경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은 미국건조완두·렌틸협회(USA Dry Pea & Lentil Council)가 제공한 2005년 사진으로, 농부 로이 코프가 워싱턴주 풀먼 동쪽에서 병아리콩을 수확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다빈 수습 기자 = 미국 중서부 곡물 농가들이 이란 전쟁에 따른 비료·경유 가격 급등과 가뭄까지 겹치며 40년 만에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 시간) 이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이 급감하며 비료·경유 가격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수년간 이어진 낮은 곡물 가격과 소득 감소에 이어 생산비까지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브래스카 동부에서 옥수수와 대두를 재배하는 맷 베일리는 인산 비료 가격이 10년 전 톤당 470달러(약 65만원)에서 현재 900달러(약 125만원) 이상으로 올랐다고 FT에 말했다.

미국농업국연맹(AFBF)은 정부 지원이 없을 경우 옥수수를 포함한 주요 9개 작물 농가가 올해 310억 달러(약 43조원), 2027년 320억 달러(약 44조3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옥수수 농가의 에이커(acre·약 1224평)당 손실은 올해 131달러(약 18만원)에서 내년 167달러(약 23만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두 농가도 올해 에이커당 80달러(약 11만원), 내년 138달러(약 19만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농기계에 사용되는 경유 가격도 전쟁 전 갤런(gal)당 3.81달러(약 6000원)에서 현재 5.45달러(약 8000원)로 상승했다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분석했다.

가뭄도 농가의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 네브래스카의 올해 1~7월 강수량은 11.86인치(약 301㎜)로 평년보다 3.1인치(79㎜) 줄었다. 1895년 이후 18번째로 건조한 1~7월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네브래스카 농민연합의 존 한센 회장은 현 상황을 "1980년대 이후 농업 부문의 최악의 재정적 침체"라고 평가했다. 팸 존슨 전 미국옥수수생산자협회 회장도 "이란 전쟁으로 농민들에게 큰 불확실성이 생겼다"며 “농민들이 앞으로 2년 동안 돈을 벌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가뭄으로 올해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옥수수 가격은 이달 들어 10% 상승해 부셸(약 25.4㎏)당 5.15달러(약 7000원)까지 올랐다.

식품 관련 연구기관 푸드인스티튜트의 브라이언 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대두와 밀 등 다른 농산물 가격도 상승하면서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옥수수 가격이 올해 거의 20% 오른 만큼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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