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수에 경기 아파트값 양극화 심화…남부↑·서북부↓
등록 2026.08.28 12:45:24수정 2026.08.28 13:30:23
올 들어 동탄·용인 10% 넘게 급등…김포·파주·동두천 하락
7월 경기 5분위 배율 6.1, 파주 6채 팔아 동탄 1채 살수 있어
![[화성=뉴시스]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1/NISI20260721_0021372413_web.jpg?rnd=20260721155659)
[화성=뉴시스]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email protected]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4.36%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 누적 상승률(2.41%)을 크게 웃돌며, 서울(7.3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다만 경기 지역 내에서도 가격 격차는 뚜렷하다. 반도체 산업 호황에 힘입어 경기 남부권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반면 서·북부 지역은 정체 또는 하락 흐름을 보인다.
지난 6월 말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화성시 동탄구는 16.9%나 올랐다. 동탄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업장과 가깝고 통근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직주근접 입지로, 이를 누리려는 반도체 기업 직원뿐 아니라 이들의 유입을 기대하는 일반인까지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거 수요가 빠르게 몰리는 상황이다.
동탄과 한날한시 삼중규제에 묶인 용인시 기흥구(10.86%)와 구리시(10.60%)도 10% 넘게 뛰었다.
반도체 벨트로 꼽히는 광명시(13.58%)와 용인시 수지구(13.46%), 성남시 분당구(12.24%)·중원구(10.97%), 수원 영통구(11.10%), 하남시(10.39%) 등도 올해 집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하지만 파주시(-2.00%)와 고양시(-0.49%), 동두천시(-0.47%), 포천시(-0.20%), 양주시(-0.18%), 김포시(-0.07%) 등은 올해 집값이 줄줄이 떨어졌다.
경기 집값 불균형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지난달 6.1배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5분위) 평균값을 하위 20%(1분위) 평균으로 나눈 수치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3년 4월(3.4배)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위 20% 아파트 한 채를 매입하기 위해 하위 20% 아파트 여섯 채를 팔아야 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경기 내 집값 격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 기대와 삼성전자 사내대출 등 추가 유동성 유입 기대감으로 경기 남부 인기 주거지역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 배후 인기 지역이 경기도 부동산 시장 가격을 견인하는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고 연쇄적인 갈아타기 목적의 실수요가 서울 동남권 지역으로 유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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