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관세' 서버 등 전방위 확대 검토…미국 내 투자와 연동할 듯"
등록 2026.08.28 07:15:04수정 2026.08.28 07:17:25
데이터센터 서버, 노트북 등 여러 제품까지 관세
"관세 면제는 美 반도체 생산 규모와 연계 선호"
다만 美기술업계도 타격 불가피…亞수입 비용↑
![[수원=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에 대한 전면적인 새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27일(현지 시간) 미국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2026.08.28.](https://img1.newsis.com/2026/08/26/NISI20260826_0021411327_web.jpg?rnd=20260826112937)
[수원=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에 대한 전면적인 새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27일(현지 시간) 미국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2026.08.28.
폴리티코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8명을 인용해 "미국이 반도체 칩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서버, 노트북, 게임 콘솔 등 반도체가 탑재된 다양한 제품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외국 기업의 면세 혜택을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업 투자와 연계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일정 물량의 반도체를 무관세로 들여오되, 그 규모는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생산하기로 약속한 물량에 따라 정하는 방식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미국과 대만이 체결한 무역협정과 유사한 방식이다.
미국은 새 관세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며, 전체적인 구조는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 내 크게 수정될 수 있다. 관세율 등 핵심 세부 사항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새 관세 가능성이 미국 기술업계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음에도 관세가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기술업계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첨단 반도체 공장까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기술기업들은 생산 능력이 확보될 때까지, 한국·대만 등 소수 아시아 공급처에서 수입하는 반도체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에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관세가 오히려 AI 산업에 필요한 수입 반도체의 비용을 끌어올려 두 정책 목표가 상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 관세는 데이터센터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해외 제조업체에 칩 생산을 의존하는 엔비디아, AMD 등 미국 반도체 설계기업에도 부담이다. 폴리티코는 "애플 등 미국 기술 기업들은 관세 없이 동일한 칩을 살 수 있는 해외 업체와 경쟁해야 하고, 우방국 칩 공급업체들이 중국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한 무역·기술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기반을 충분히 구축하는 데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관세로 허용하겠다는 물량은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수요조차 충당하기 어렵고, 나머지 업계 전체를 고려하면 더욱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반도체 제조 시설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미 핵심 분야에서 수천억 달러의 투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동시에 미국 국민을 위한 더 많은 투자와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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