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훔치고 자동차까지 파손…美 국립공원 '마멋 주의보'
등록 2026.08.29 15:36:00
![[서울=뉴시스] 미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설치류 '마멋'이 등산객의 신발과 장비를 훔치고 자동차까지 파손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8/29/NISI20260829_0002224724_web.jpg?rnd=20260829134132)
[서울=뉴시스] 미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설치류 '마멋'이 등산객의 신발과 장비를 훔치고 자동차까지 파손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캘리포니아주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 마멋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는 마멋이 배낭을 낚아채거나 신발을 훔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등산객 제프 웨이트(66)는 "과거 야영 중 신발 한 짝을 도둑맞았다가 통나무 아래에서 이를 발견했다"며 "그 뒤로는 야영할 때마다 신발 두 짝을 묶어두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등산객 니틴 굽타(31)는 마멋이 자신의 등산용 스틱을 훔쳐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물건을 되찾으려고 시도했지만 마멋이 소리를 지르며 돌진했다"며 결국 스틱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마멋은 차량 파손 사건도 일으키고 있다. 주차된 자동차 내부로 침입해 호스를 갉아먹거나, 차량 내부의 액체를 핥아먹는 일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한 등산객은 마멋 때문에 차량이 고장나서 견인비로 1000달러(약 138만원)를 지불하기도 했다.
마멋이 등산 장비 및 차량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는 염분이 언급됐다. 댄 블룸스타인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생태학·진화생물학 교수는 마멋이 땀이 밴 등산 스틱이나 배낭 끈에서 염분을 찾는다고 추정했다.
피해가 반복되자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은 방문객들에게 마멋을 주의하라고 안내했다. 방문객들도 차량을 플라스틱 방수포로 감싸는 방법으로 마멋의 접근을 막고 있다. 방수포가 마멋 피해를 줄인다는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시각적으로 접근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 관계자는 "(방수포를 쓰면) 위험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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