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의 애플' 15년 마무리…"주가 2000%↑·아이폰 31억 대 출하"
등록 2026.09.01 10:58:37수정 2026.09.01 11:12:24
쿡 "자리 옮겨도…애플 사랑 변함 없다" 인사
직원 16만 명으로 증가…5가지 제품군 출시
생성형 AI 모델 개발 뒤처져…반독점 칼날도
![[휴스턴=AP/뉴시스] 애플을 15년간 이끌어 온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자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쿡 CEO가 지난 8월13일 맥 미니 컴퓨터를 생산하는 휴스턴 새 시설을 둘러 보면서 미소 짓고 있다. 2026.09.0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02226801_web.jpg?rnd=20260901103527)
[휴스턴=AP/뉴시스] 애플을 15년간 이끌어 온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자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쿡 CEO가 지난 8월13일 맥 미니 컴퓨터를 생산하는 휴스턴 새 시설을 둘러 보면서 미소 짓고 있다. 2026.09.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애플을 15년간 이끌어 온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자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재임 기간 수십억 대의 애플 기기를 판매하고 애플 생태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 각국 규제 당국의 반독점 철퇴라는 과제도 남겼다. 다른 빅테크와의 인공지능(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한계도 있다.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쿡 CEO는 직원들에게 "우리가 처음 세상을 마주했을 때보다 더 나은 곳으로 남겨둘 기회와 책임이 있었다"며 "그러한 목적 의식이 바로 이곳(애플)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퇴임 인사를 남겼다.
후임자로 지명된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에 대해서는 "훌륭하고 유능한 사람에게 지휘봉을 넘기게 돼 매우 기쁘다"며 "세상을 바꾸는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존만큼 잘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서도 "내일(9월1일)이면 (이사회 의장으로) 직함이 바뀌지만 애플에 대한 제 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며 "항상 영감을 줘서 감사하다"고 애플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딥워터 자산운용 매니징파트너 진 먼스터는 "쿡은 (스티브 잡스라는) 누구도 채울 수 없는 자리를 맡았지만, 그 자리를 훌륭히 채웠다"고 평가했다.
직원 16만 명으로 증가…5가지 제품군 출시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1조 달러 이상을 환원했으며, 직원 수는 약 6만 명에서 16만6000명으로 늘었다. 현재 27개 국가 및 지역에서 53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폰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국제데이터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쿡 CEO 재임 기간 애플은 아이폰 31억 대를 출하했다. 이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닿을 정도의 길이다.
5가지 제품군도 출시했다. 쿡 CEO는 애플워치, 에어팟 등을 새롭게 선보여 '효자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홈팟과 비전프로 등은 틈새시장에 자리 잡았으며, 애플의 자체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는 2024년 중단됐다.
FT는 "쿡의 하드웨어 분야 업적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분야에 있다"며 특히 인텔 등 외부 업체의 칩 대신 자체 칩을 설계하면서 애플의 마진율을 2011년 약 40%에서 현재 5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쿡 CEO는 서비스 사업도 대폭 성장시켰다. 하드웨어 중심 기업에서 애플페이, 아이클라우드, 앱스토어, 애플뮤직 등 서비스 사업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애플의 유료 구독 건수는 15억 건에 달한다.
생성형 AI 모델 개발 뒤처져…반독점 칼날도
각국 규제 당국의 반독점 칼날도 매섭다. 특히 유럽연합(EU)이 2011년 이후 약 40억 달러에 달하는 반독점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지정학적 변수도 있다. 2024년 공개된 공급업체 목록을 기준으로 전체 공급업체의 90%가 중국이나 대만에서 적어도 일부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해 미국 내 60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으나,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 탓에 미중 갈등에 따른 관세 등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쿡 CEO는 앱스토어에서 국제 뉴스 앱을 삭제하는 등 중국 정부의 정치적 요구를 수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쿡 CEO는 기본 급여, 주식 보상, 현금 인센티브 등 재임 기간 8억80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지분은 약 0.02% 보유하고 있으며, 포브스는 순자산을 약 3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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