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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이스라엘산 방공망 계약…'4.8조원' 양국 최대 규모

등록 2026.09.01 15:10:06수정 2026.09.01 15:16:16

그리스, 6.7조원 '아킬레스 방패' 구축 일환

드론 방어에 414억원…튀르키예 공동 견제

[텔아비브=AP/뉴시스] 지난 2월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스라엘 방공망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텔아비브=AP/뉴시스] 지난 2월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스라엘 방공망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스라엘이 그리스와 30억 유로(약 4조8000억원) 규모의 다층 방공망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AFP통신 등이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양국 간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그리스에 이스라엘산 방공 체계를 기반으로 한 '아킬레스 방패'를 구축하는 방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번 계약은 양국 관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계약이자 이스라엘의 역대 최대 방산 수출 계약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약에 따라 이스라엘 방공 체계와 전쟁 중 축적한 풍부한 작전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스에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방공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리스 국방부 관계자는 7월 말 AFP 통신에 "총 42억 유로(약 6조7000억원) 규모의 '아킬레스 방패' 구축 계획의 일환으로 이스라엘산 미사일·항공기·드론·요격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스 국방부는 이번 계약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군 개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니코스 덴디아스 그리스 국방장관은 "최근 기술 발전으로 기존 방위 전략은 완전히 쓸모없게 됐다"며 이스라엘과 같은 다층 방공망을 도입하는 것은 "유럽연합(EU)에서 그리스가 최초"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는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 바라크(Barak MX), 스파이더 요격 체계와 항공 감시 레이더, 새로운 국가 지휘통제체계가 포함된다. 장비는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과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IAI의 자회사 엘타 시스템스가 생산한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와 별도로 라파엘의 대(對)드론 방어체계를 그리스에 공급하는 2600만 유로(약 414억원) 규모의 추가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양국은 공통의 전략적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으며 역내 공동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튀르키예를 염두에 둔 듯 "패권적 야망을 가진 세력들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역내 안정을 훼손하려는 시기에 양국은 국방 및 전략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이웃 국가인 튀르키예와 수십 년간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그리스는 유럽의 나토 회원국 가운데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3%를 국방비로 지출하는 4개국 중 하나다.

이스라엘 역시 최근 튀르키예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스라엘은 튀르키예군의 배치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시리아 북서부의 폐쇄된 군사기지를 공습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2023년 독일에 '애로(Arrow) 3'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지난해 12월 확대돼 총 65억 달러(약 8조9000억원)로 늘었으며,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수품 수출 계약으로 기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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