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유럽, 독립이냐 미국 종속이냐 선택해야"
등록 2026.09.01 15:08:12
"강대국과 입장 달라도 독자적 결정 내릴 능력 필요"
![[서울=뉴시스] 이란 외무부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출처: IRNA) 2026.08.0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6/NISI20260806_0002205425_web.jpg?rnd=20260806011020)
[서울=뉴시스] 이란 외무부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출처: IRNA) 2026.08.06. *재판매 및 DB 금지
알자지라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유럽을 향해 미국과의 관계에서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프랑스 철학자 에티엔 드 라 보에티의 저서 '자발적 노예에 대한 담론'을 언급하며 "강대국의 지배가 단순히 물리적인 강제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이들의 묵인에 의해서도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은 더 이상 워싱턴의 명령만 따르면서 '전략적 자율성'을 논할 수 없다"며 "전략적 자율성은 거창한 선언으로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대국의 입장과 다르더라도 독립적이고 책임감 있게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실현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가이 대변인은 유럽에 선택을 촉구했다.
그는 "유럽은 선택해야 한다"며 "독립적인 주체처럼 행동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나라의 정책을 따라 하는 데 너무 익숙해져 그것을 자율성으로 착각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전략적 자율성'은 유럽연합(EU)이 안보·외교를 비롯한 주요 정책에서 외부 강대국의 결정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EU 내부에서도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유럽의 독자적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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