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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유럽, 독립이냐 미국 종속이냐 선택해야"

등록 2026.09.01 15:08:12수정 2026.09.01 17:16:24

"강대국과 입장 달라도 독자적 결정 내릴 능력 필요"

[서울=뉴시스] 이란 외무부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출처: IRNA) 2026.08.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란 외무부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출처: IRNA) 2026.08.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란이 미국과 유럽의 관계를 겨냥해 유럽이 미국의 요구를 따르면서도 독립적인 행위자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며 비판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유럽을 향해 미국과의 관계에서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프랑스 철학자 에티엔 드 라 보에티의 저서 '자발적 노예에 대한 담론'을 언급하며 "강대국의 지배가 단순히 물리적인 강제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이들의 묵인에 의해서도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은 더 이상 워싱턴의 명령만 따르면서 '전략적 자율성'을 논할 수 없다"며 "전략적 자율성은 거창한 선언으로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대국의 입장과 다르더라도 독립적이고 책임감 있게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실현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가이 대변인은 유럽에 선택을 촉구했다.

그는 "유럽은 선택해야 한다"며 "독립적인 주체처럼 행동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나라의 정책을 따라 하는 데 너무 익숙해져 그것을 자율성으로 착각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전략적 자율성'은 유럽연합(EU)이 안보·외교를 비롯한 주요 정책에서 외부 강대국의 결정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EU 내부에서도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유럽의 독자적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져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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