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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홍수' 복구비만 6조8500억…네팔, 유엔에 "긴급 지원해달라"

등록 2026.09.01 16:47:28

대홍수 피해 복구 50억달러 추산…유엔 지원 요청

네팔 책임자 "기후변화가 재난에 영향…100% 확신"

유엔 측 "재원 크게 부족…네팔에 274억원 배정 예상"

[갈치=AP/뉴시스] 네팔 정부가 지난주 대홍수 복구 비용을 50억 달러(약 6조8000억원)로 추산하고 유엔에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은 네팔 다딩 지역 갈치에서 한 주민이 30일(현지 시간) 폭우로 불어난 트리슐리강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2026.08.30.

[갈치=AP/뉴시스] 네팔 정부가 지난주 대홍수 복구 비용을 50억 달러(약 6조8000억원)로 추산하고 유엔에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은 네팔 다딩 지역 갈치에서 한 주민이 30일(현지 시간) 폭우로 불어난 트리슐리강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2026.08.30.



[서울=뉴시스]고선영 수습 기자 = 네팔 정부가 지난주 발생한 대홍수 복구 비용을 50억 달러(약 6조8565억원)로 추산하고 유엔에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3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대홍수의 원인으로 '기후 영향'을 언급하며 유엔 특별 기후기금에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마헤슈와르 다칼 네팔 농림환경부 기후변화 책임자는 NYT에 지난주 빙하 붕괴와 홍수의 원인이 인위적 기후 변화(기온 상승)였다고 주장했다. 다칼 책임자는 기후변화가 이번 재난에 영향을 미쳤다는 데 대해 "100%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를 수십 년간 부유한 국가들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네팔과 같은 기후 취약국에 피해를 주는 불평등으로 규정했다.

이어 기금 이사회에 '(기후 변화에) 가장 적게 영향을 끼친 사람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서한에는 "네팔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기금이 인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

문제는 재난 피해국들의 요청액에 비해 기금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유엔 특별 기후기금은 2023년 설립 이후로 지금까지 8억2000만 달러(약 1조1244억원)의 기부 약정을 확보했다. 그러나 최소 119개국에서 총 28억 달러(약 3조8396억원) 규모의 지원 요청하고 있다. 상당한 재정 공백 상태인 셈이다.

리처드 셔먼 유엔 특별기금 이사회 위원은 "현재 이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금은 없다"며 "기후 변화를 초래한 국가들이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없으면 아무도 그 공백을 메우려고 나서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역사적으로 가장 큰 온실가스 배출국이었던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 시절 1750만 달러(약 239억원)를 약속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시절 기금을 탈퇴했다.

셔먼 위원은 다른 국가들의 지원 요청을 고려하면 네팔에 배정할 수 있는 규모가 약 2000만 달러(약 274억원)에 그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네팔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기금 위원회가 가능한 한 빨리 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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