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티빙…보안 투자 4배 늘리고 피싱 피해시 최대 300만원 보상
등록 2026.09.03 16:00:00수정 2026.09.03 18:32:24
최주희 티빙 대표, 공식 사과…"조사 결과 겸허히 수용하고 뼈아프게 반성"
CEO 직속 보안 혁신 자문위 신설…2030년까지 보안 투자 4배·전문인력 3배 확대
해킹·피싱 피해 1인당 최대 300만원 보상 보험…5000포인트 등 지급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고개를 숙였다. 티빙은 공식 사과와 함께 앞으로 5년간 정보보호 투자를 기존의 4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용자에게는 해킹이나 피싱 피해를 보면 최대 300만원까지 물어주는 안심 보험 등 보상 패키지를 내놓았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는 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책임 있게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보보호 투자 4배·인력 3배 확대…제로 트러스트 전환
우선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직전 5년과 비교해 약 4배로 늘린다. 보안 조직은 프로덕트 보안과 클라우드 보안, 전사 IT 보안, 컴플라이언스 보안 등으로 세분화하고 전문 인력도 앞으로 5년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보안 체계에는 '제로 트러스트(Zero-Trust)' 원칙을 전면 적용한다. 인증과 접근 통제 과정에서 단계별 검증을 거치도록 전사 표준을 일원화하고, 직무·목적에 필요한 최소한의 권한만 부여하도록 접근 권한 체계도 표준화한다.
내부 침해 가능성을 전제로 시스템과 네트워크 영역을 분리하고 개인정보 등 중요 데이터의 보호 수준도 강화한다. AI 기반 이상 징후 탐지와 실시간 자동 대응 기능을 확대해 위험이 발견되면 즉시 차단·격리하는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조직 차원의 보안 체계도 손본다. CEO-CISO·CPO 체계 아래 실무 보안협의체를 신설하고 보안 이슈 발굴부터 의사결정, 실행, 점검으로 이어지는 대응 구조를 마련한다. 직무별 보안 교육과 실전형 모의훈련도 정례화할 예정이다.
CEO 직속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도 신설한다. 외부 보안 전문가가 보안 정책과 시스템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개선 사항을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주희 티빙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정보보안 강화 대책, 고객 보상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6.09.03.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3/NISI20260903_0021422530_web.jpg?rnd=20260903161429)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주희 티빙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정보보안 강화 대책, 고객 보상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6.09.03. [email protected]
해킹·피싱 피해 최대 300만원 보상…5000포인트도 지급
안심 보험은 1년 동안 제공된다. 해킹이나 피싱으로 발생한 사이버 금융사기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사기와 개인 간 직거래 사기 피해까지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한다. 별도 신청 없이 시청 환경도 프리미엄급으로 자동 업그레이드된다.
최신 영화 등 개별 구매 콘텐츠에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도 지급한다. 웨이브 광고형 주문형비디오(AVOD) 1개월 이용권과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쿠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쿠폰도 제공한다.
보상 패키지는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신청받아 10월6일부터 적용한다.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티빙 공식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 대표는 "이번 사고를 뼈아프게 반성하고, 보안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다시 세우겠다"며 "정보보호를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경쟁력으로 삼고,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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