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런·확통런' 정점…N수생 증가에 상위권 경쟁 심화
등록 2026.09.08 16:24:03수정 2026.09.08 18:02:23
2028학년도부터 선택과목 폐지, 대학별 반영방식 새 변수
![[서울=뉴시스] 오는 11월 19일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55만1864명이 지원했다. 전체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2310명 줄었다. 재학생이 1만6506명 감소한 반면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지원자는 19만6473명으로, 2004학년도 19만8025명 이후 23년 만에 가장 많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02233391_web.jpg?rnd=20260908153318)
[서울=뉴시스] 오는 11월 19일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55만1864명이 지원했다. 전체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2310명 줄었다. 재학생이 1만6506명 감소한 반면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지원자는 19만6473명으로, 2004학년도 19만8025명 이후 23년 만에 가장 많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올해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른바 '사탐런'과 '확통런'이 뚜렷해지면서 수험생들의 대입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는 졸업생 증가와 선택과목 쏠림으로 상위권 경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졌고, 2028학년도부터는 선택과목이 폐지되면서 대학별 반영 방식이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 지원자는 55만1864명으로 지난해보다 2310명 줄었다. 그러나 재학생은 35만5391명으로 1만6506명 감소한 반면 졸업생은 17만3706명으로 1만3784명 늘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을 합친 비재학생은 19만6473명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했다.
올해 수능은 현행 국어·수학·탐구 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시험이다. 입시업계에서는 현행 수능을 준비해 온 졸업생 입장에서는 2028학년도 새로운 수능 체제로 넘어가기 전 한 차례 더 도전하려는 유인이 컸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전체 지원자가 소폭 줄었더라도 의약학계열과 서울 주요 대학 등 상위권에서는 경쟁이 오히려 치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탐런'이 한층 심화됐다. 사회탐구만 선택한 비율은 2025학년도 51.8%에서 올해 69.6%로 높아진 반면 과학탐구만 선택한 비율은 37.9%에서 14.2%로 급감했다. 과탐을 1과목 이상 선택한 지원자도 2025학년도 24만3229명에서 올해 16만182명으로 줄었다.
수학도 확률과 통계 선택 비율이 2025학년도 47.3%에서 올해 64.9%로 높아졌고 미적분은 49.5%에서 32.4%로 낮아졌다.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이 74.7%, 언어와 매체가 25.3%를 차지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표준점수 유불리보다는 학습량과 등급 확보 가능성을 고려해 확률과 통계와 화법과 작문으로 이동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다만 사탐이나 확통 선택자가 늘었다고 해서 해당 과목이 곧바로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만기 소장은 "자연계 상위권까지 사탐에 유입되면서 사회·문화와 생활과 윤리 등 인기 과목의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면서도 "반대로 과탐은 응시자가 줄면서 의약학계열 등 최상위 자연계 수험생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수시에서도 선택과목별 응시인원 변화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병진 소장은 "탐구영역 응시인원 증감이 상대평가에서 등급별 인원 변화와 연결되고, 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과도 관련이 있다"면서도 "등급별 추정 인원이 늘거나 줄었다고 해서 개별 수험생의 등급 획득 가능성이 그대로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시에서는 대학별 환산점수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소장은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과탐 가산점을 유지하는 대학의 경우 과탐 응시자 감소로 가산점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며 "단순 표준점수나 백분위 합보다 대학별 환산방식을 세밀하게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올해 사탐런과 확통런으로 과목별 유불리가 커지고 N수생까지 늘면서 수능 점수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수시 지원에서는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8학년도부터는 국어·수학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모든 수험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에 응시한다. 현재와 같은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유불리는 줄어들지만 고교학점제와 수능의 정합성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한편 중등교사노조는 "학생들이 고1 때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배우고 고2·3에서는 진로에 따라 선택과목을 이수하지만 수능에서는 다시 고1 공통과목을 평가하는 것은 문제"라며 "고2·3 정규 선택과목보다 통합사회·통합과학 문제풀이와 자습이 강조될 경우 고교학점제 취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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