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 '교실'에서…서울 학교폭력 피해, 전년비↑
등록 2026.09.09 12:00:00수정 2026.09.09 12:28:24
서울교육청, '2026년 1차 학폭 실태조사'
모든 학교 증가…초교 상승폭 두드러져
언어폭력 37%·교실 안 28%·쉬는 시간 30%
가해 0.8%·목격 8.1%…각 0.3%p↓·0.9%p↑
![[서울=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은 9일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5/18/NISI20230518_0001269311_web.jpg?rnd=20230518163358)
[서울=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은 9일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올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언어폭력' 피해가 가장 흔했고, '교실 안'에서 '쉬는 시간'에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3.3%로, 작년(2.9%)보다 0.4%포인트(p) 올랐다.
모든 학교급별에서 피해 응답률이 늘었는데 초등학교의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초등학교는 전년 대비 0.9%p, 중학교는 0.3%p, 고등학교는 0.2%p씩 늘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집단따돌림'(17.1%), '신체폭력'(16.3%)이 뒤를 이었다.
피해 발생 장소는 '교실 안'이 28.4%로 가장 많았고, '복도·계단'이 15.4%로 다음 순위였다.
피해 시간대는 '쉬는 시간'이 29.9%, '점심시간'이 18.4%로 집계됐다.
시교육청은 "피해 유형의 절반 이상이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 등 관계·정서적 폭력이고, 발생 시간과 장소 역시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의 교실·복도에 집중돼 있어 관계 개선을 통한 예방적 접근이 중요성이 재확인됐다"고 해석했다.
학교폭력 가해 응답률은 0.8%로 작년(1.1%)보다 0.3%p 낮아졌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각각 0.9%p, 0.2%p씩 감소했고 고등학교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학교폭력 목격 응답률은 8.1%로 지난해(7.2%) 대비 0.9%p 상승했다. 초등학교 1.0%p, 중학교 1.1%p, 고등학교 0.7%p씩 늘면서 모든 학교급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목격 후 대응으로는 '피해 학생을 위로하고 도와줬다'가 32.7%로 가장 많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가 32.5%로 뒤따랐다. '주변 어른들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17.3%, '가해자를 말렸다'는 16.7%였다.
시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는 피해·목격 응답률이 함께 상승한 반면 가해 응답률은 감소한 것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과 신고 의향이 높아진 결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사안을 교육적으로 풀고자 올해 3월부터 '관계회복 숙려제'를 초등학교 전체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중등학교에서도 학폭 사안 발생 시 당사자 동의를 전제로 관계 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학년 초에는 '관계가꿈' 전문단체 28개 기관이 관내 157개교 930개 학급을 찾아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학기 중에는 문화·예술 공연을 접목한 예방교육도 이뤄졌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통해 학교폭력의 변화 양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앞으로도 '사이좋은 관계가꿈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추진해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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