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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멕시코' 이름 바꾸자는 트럼프…공화당서도 "자기편 해친다"

등록 2026.09.09 10:26:52

지지층 투표 독려 전략이라는 옹호에 공화당 내 반론

등록 유권자 지지율 33%…66%는 경제 방향 부정 평가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합성 영상.(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쳐)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합성 영상.(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쳐)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뉴멕시코주 이름을 '뉴아메리카'로 바꾸자는 제안을 내놓자 공화당 내부에서도 선거에 해가 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주의 명칭 변경을 거론하는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자극적인 게시물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찰리 덴트 전 연방 하원의원은 미 방송 MS NOW 인터뷰에서 뉴멕시코 개명 관련 게시물을 두고 "자기편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간선거에서 자기 당의 승리 가능성을 일부러 떨어뜨리는 행동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 변경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7일에는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 있는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부르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은 미 연방정부의 지도와 문서 등에 쓰는 명칭을 바꾸도록 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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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와 카리브해 지역, 그린란드, 아이슬란드를 성조기로 뒤덮은 지도 이미지도 게시했다. 이에 아이슬란드 정부는 자국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만화 속 슈퍼히어로 '그린 랜턴'으로 등장하는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영상도 SNS에 올렸다.

뉴멕시코 개명 제안에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민주당)는 주정부의 민생 정책을 내세워 맞받았다. 보육·대학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주택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백악관이 지도에 색칠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뉴멕시코는 할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아이슬랜드가 미국령으로 표기된 지도를 올렸다. (사진 = 트럼프 트루스소셜 갈무리) 2026.09.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아이슬랜드가 미국령으로 표기된 지도를 올렸다. (사진 = 트럼프 트루스소셜 갈무리) 2026.09.08 [email protected]

더힐이 인용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여론조사업체 포컬데이터 조사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33%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미국 경제의 방향을 묻는 별도 질문에는 응답자의 66%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포컬데이터가 밝힌 전체 조사 기간은 8월28일~9월2일이며, 등록 유권자 응답자는 1914명이었다.

더힐은 이란전쟁으로 오른 에너지 가격과 물가가 공화당에 선거 악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동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는 더힐에 지명 변경 제안 등 온라인 게시물이 지지층 결집을 노린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해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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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힐이 전한 공화당 일각의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당 조직은 표심이 유동적인 유권자를 설득하는 것이다. 공화당 후원자 댄 에버하트는 "공화당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최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에게 투표한다는 생각으로 중간선거에 참여해 달라고 지지자들에게 요청했다.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되면 자신의 정책 추진이 가로막힐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이다.

반면 더힐에 익명을 요구한 한 공화당 선거전략가는 이런 게시물이 온라인과 워싱턴 정치권에서 주목받더라도 유권자의 선택까지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봤다. 이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킨 기존 지지층도 투표에 참여할지,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를 자신이 체감하는 경제 사정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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