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세르비아 '발칸 도살자' 장례 지원 맹폭…"EU 가입 불확실성 야기"
등록 2026.09.09 12:04:29수정 2026.09.09 12:42:24
시신 이송·운구 지원…장례식엔 고위 관료 대거 참석
세르비아 정부 "장례 주관한 거 아냐" 해명
EU 집행위원장·상임의장 등 "EU 가치 위배" 일제 비판
![[베오그라드=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주도한 '발칸의 도살자' 라트코 믈라디치의 장례 행렬이 진행되고 있다. 믈라디치는 제노사이드(집단학살)과 반인륜 범죄 등으로 종신형을 받아 네덜란드 헤이그 유엔 구금 시설에서 복역하던 중 지난달 27일 84세로 나이로 사망했다. 2026.09.09.](https://img1.newsis.com/2026/09/07/NISI20260907_0001556561_web.jpg?rnd=20260909114641)
[베오그라드=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주도한 '발칸의 도살자' 라트코 믈라디치의 장례 행렬이 진행되고 있다. 믈라디치는 제노사이드(집단학살)과 반인륜 범죄 등으로 종신형을 받아 네덜란드 헤이그 유엔 구금 시설에서 복역하던 중 지난달 27일 84세로 나이로 사망했다. 2026.09.09.
폴리티코와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전날 열린 믈라디치의 장례식에는 세르비아 장관과 군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장례식을 정부가 주관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그의 시신은 정부 전용기로 세르비아로 이송됐고 운구에는 군인들이 동원됐다. 또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포르피리예 세르비아 정교회 총대주교는 장례 예배를 주재하며 믈라디치의 이름이 "세르비아 국민의 기억과 기도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정부의 장례식 일부 공식 지원 정황과 고위 당국자들의 참석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는 유럽 근현대사의 어두운 단면을 직시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르비아가 추진 중인 EU 가입을 위해 갖춰야 할 핵심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이사회(정상회의) 의장도 "어제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믈라디치의 장례식 모습은 충격적이었다"며 "그는 유죄 판결을 받은 전범으로, 제노사이드(집단학살)와 전쟁범죄, 반인륜 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베오그라드=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주도한 '발칸의 도살자' 라트코 믈라디치의 장례 행렬이 진행되고 있다. 2026.09.09.](https://img1.newsis.com/2026/09/07/NISI20260907_0001556958_web.jpg?rnd=20260909114612)
[베오그라드=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주도한 '발칸의 도살자' 라트코 믈라디치의 장례 행렬이 진행되고 있다. 2026.09.09.
믈라디치는 1992~1995년 보스니아 전쟁 당시 보스니아계 세르비아인 장군으로, 1995년 7월 보스니아계 무슬림 남성과 소년 8000명 이상을 살해한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다. 그는 종신형을 받고 네덜란드 헤이그의 유엔 구금 시설에서 복역하던 중 지난달 27일 84세 나이로 사망했다.
EU 가입 후보국인 세르비아는 2021년 12월 이후 새로운 협상 분야(챕터)를 개시하지 못하고 있다. 법치주의 후퇴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대러 제재에 불참한 이유로 8개 회원국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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