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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변신 어디까지" 트러플부터 피자빵까지…국내외 접점 확대

등록 2026.09.11 13:25:07

오리지널→까르보→야키소바·비리아·트러플…현지화 제품 확대

2분기 해외매출 6458억원 첫 6000억 돌파…누적 판매 100억개

국내선 피자·파니니·스낵으로 확장…라면 밖 '불닭 경험' 넓혀

[서울=뉴시스] 삼양식품, 트러플불닭볶음면 (사진=Buldak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양식품, 트러플불닭볶음면 (사진=Buldak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2012년 매운 볶음라면으로 출발한 삼양식품 '불닭'이 14년째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치즈와 까르보나라 등으로 매운맛을 다변화하는 데서 시작해 최근에는 야키소바·똠얌·비리아·트러플 등 각국 식문화와 취향을 반영한 제품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해외에서는 지역별 식문화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수출전용 불닭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피자·파니니·샌드위치·스낵 등 다른 식품 카테고리와의 협업을 이어가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말 미국 시장에 '트러플불닭볶음면'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불닭볶음면에 트러플 풍미를 더한 제품으로 미국에서 먼저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위한 수출전용 제품이다.

트러플불닭은 2012년 4월 처음 출시된 불닭볶음면 오리지널에서 시작된 '불닭 변주'의 최신 사례다.

삼양식품은 2016년 3월 '치즈불닭볶음면'을 선보인 데 이어 같은 해 8월 국물 형태로 변형한 '불닭볶음탕면'을 출시했다.

2017년에는 매운맛을 한층 끌어올린 '핵불닭볶음면'을 한정판으로 내놨으며 같은 해 7월 수출전용 '마라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
[서울=뉴시스] 삼양식품 '까르보불닭볶음면' (사진=삼양식품 제공)

[서울=뉴시스] 삼양식품 '까르보불닭볶음면' (사진=삼양식품 제공) 


같은 해 12월 한정판으로 등장한 '까르보불닭볶음면'은 2018년 5월 정식 출시됐다. 2018년 3월에는 '짜장불닭볶음면'이 나왔으며 같은 해 12월 핵불닭볶음면도 정식 제품으로 전환됐다.

이후 핵불닭볶음면은 해외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며 2020년 3월에는 수출전용 한정판 '3xSpicy 핵불닭볶음면'도 선보였다. 2020년에는 수출전용 '김치불닭볶음면'과 '크림까르보불닭볶음면'이 출시되기도 했다.

2021년에는 '4가지치즈불닭볶음면', '로제불닭볶음면', '러블리핫불닭볶음면' 등이 잇따라 등장하며 맛의 선택지를 더욱 세분화했다.
[서울=뉴시스] 삼양식품 똠양불닭볶음탕면. (사진=삼양식품 제공)

[서울=뉴시스] 삼양식품 똠양불닭볶음탕면. (사진=삼양식품 제공)


해외 소비자 비중이 커지면서 제품 변주의 방향도 각국 식문화와 취향을 반영하는 쪽으로 확대됐다.

2022년에는 수출전용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을 선보였으며 2023년에는 '야키소바불닭볶음면', '양념치킨불닭볶음면', '똠얌불닭볶음탕면'이 잇따라 나왔다.

2024년에는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으로 라인업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타코불닭볶음면'과 멕시코 음식 비리아를 접목한 '비리아불닭볶음면'을 출시했고 올해 1월 '스와이시불닭볶음면'에 이어 지난달 트러플불닭볶음면까지 수출전용 제품군에 합류했다.

불닭의 제품 변주는 해외 사업 성장과도 맞물려 있다.
[서울=뉴시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불닭볶음면 (사진=Samgyang America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불닭볶음면 (사진=Samgyang America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2016년 930억원에서 지난해 1조8838억원으로 약 20배 증가했다. 해외 시장도 중국에 집중됐던 구조에서 미주와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2019년 지역별 해외 매출 가운데 45%를 차지했던 중국 비중은 지난해 28%로 낮아진 반면 미주는 12%에서 28%, 유럽은 6%에서 18%로 확대됐다.

올해도 해외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7% 늘어난 176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6458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6000억원을 넘어섰다.

미주 매출은 2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중국은 1810억원으로 44%, 유럽은 806억원으로 61% 각각 성장했다.

불닭브랜드의 누적 판매량도 지난 5월 말 100억개를 돌파했다.

해외에서 국가별 입맛을 불닭에 접목하고 있다면 국내에서는 라면 밖으로 불닭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가 삼양식품 '불닭'과 협업한 베이커리 신제품 '피자빵'. (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투썸플레이스가 삼양식품 '불닭'과 협업한 베이커리 신제품 '피자빵'. (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파파존스는 삼양식품과 협업한 '불닭 까르보 치킨 피자'를 선보였으며 투썸플레이스는 '불닭 콘치즈 파니니'와 '불닭 치킨 바게트 샌드위치' 등 불닭을 활용한 델리 메뉴를 출시했다. 스낵업계에서도 불닭의 맛을 활용한 협업 제품이 등장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협업 영역을 베이커리까지 넓혀 '피자빵'을 추가로 선보였다. 피자빵 자체에는 불닭 소스를 넣지 않고 불닭 소스 스틱을 별도로 제공해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매운맛을 더할 수 있도록 했다.

협업 제품의 판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의 올해 1~8월 델리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불닭 콘치즈 파니니' 등이 판매된 지난달 파니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삼양식품은 이처럼 해외에서는 현지 식문화에 맞춘 제품을 늘리고 국내에서는 다른 메뉴와의 결합을 확대하면서 불닭을 하나의 라면 제품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은 지난 5월 회장 승진 소회를 담은 사내 게시글에서 불닭의 성장 배경으로 소비자 경험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불닭이 전 세계인이 공유하고 싶은 경험이 된 것은 처음부터 마케팅이 아닌 경험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라며 "브랜드는 광고가 아닌 소비자가 직접 겪은 경험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전략과 관련해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하나의 기준을 만들되 각 지역의 언어와 문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정교하게 닿아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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