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고 작아서 막말했나"…19세 여성 택배기사 공포에 떨게 한 지하주차장 남성
등록 2026.09.11 15:00:00
![[서울=뉴시스] (사진 : '뉴스헌터스'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02236530_web.jpg?rnd=20260911104108)
[서울=뉴시스] (사진 : '뉴스헌터스'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경기 시흥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19세 여성 택배기사가 입주민 남성으로부터 다짜고짜 위협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방송된 SBS '뉴스헌터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께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는 평소 배송 독촉 민원이 빈번한 곳으로, 택배기사 A씨는 비상등을 켜둔 채 약 2분간 물품을 배송하고 돌아왔다.
그러나 A씨가 돌아와 보니 한 입주민 남성이 가족들을 동반한 상태에서 택배 차량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해당 남성은 A씨에게 "장난하는 거냐", "주차를 이딴 식으로 하느냐"며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고, A씨가 차를 뒤로 뺐음에도 끝까지 쫓아와 차 유리를 주먹으로 치는 등 위협을 가했다.
A씨는 "저한테 막 욕설을 퍼부으시면서 너무 위협적으로 다가오셨다"며 "충분히 차를 돌아 나갈 수 있는 빈 공간이 있었음에도 당장에라도 나를 죽일 것 같아 너무 무섭고 불안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
이어 "만약 내가 진짜 길을 막아서 못 나가는 상황이었다면 도망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경찰에 신고하자마자 금세 어디론가 차를 빠져나가 버렸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번 사건으로 극심한 과호흡을 겪었으며, 당일 남은 택배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동료 기사에게 부탁해야 했다. 특히 "누가 봐도 어리고 체구가 작은 여성이 택배를 하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욕설부터 한 것 같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9개월 전부터 택배 일을 시작했으나, 가해자와 다시 마주칠까 두려워 해당 아파트 배송 구역을 포기하면서 수입마저 줄어든 상태다.
경찰은 A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피해자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상대 차주를 불러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방송에 출연한 송지원 변호사는 지하 주차장 내 타인의 존재 여부에 따라 모욕죄 성립뿐만 아니라, 차량을 때리고 큰 소리로 겁박한 행위에 대해 폭행죄나 협박죄 적용 여부도 함께 검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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