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드는 경복궁, 보물까지 훼손…관람객일까 새일까
등록 2026.09.11 11:39:11수정 2026.09.11 12:56:24
사정전 외 침실 강녕전 창호지도 훼손
내부에 들어간 새가 구멍 뚫는 경우도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경복궁 강녕전 창호가 훼손돼 있다. 2026.09.11. nowo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02236520_web.jpg?rnd=20260911103807)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경복궁 강녕전 창호가 훼손돼 있다. 2026.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조선 왕조 제일의 법궁 사적 경복궁이 병들고 있다. 왕이 정사를 살피던 보물 경복궁 사정전과 침전 사정전 등의 창호에 구멍이 뚫리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오전 10시20분 기자가 찾은 경복궁에서는 사정전과 강녕전 창호 교체가 이뤄지고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궁금해서인지 관람객이 구멍을 많이 뚫는다"며 "오늘 창호를 교체해도 내일 되면 또 뚫려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실제 건물 내부를 볼 수 있게 열린 창으로 관람객들이 다가와 구경하고 있었고, 창호에는 곳곳에 구멍이 나 있었다. 개방 시간엔 주로 창을 열어두는 만큼 창을 열었을 때 기준 외부에서 내부 방면으로, 닫았을 때 기준 내부에서 외부 방면으로 난 구멍이 많았다.
누리소통망(SNS)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날 한 누리꾼은 SNS를 통해 "몇 년을 다니면서 이런 적이 없었다"며 강녕전 창호 훼손 사진과 글을 올렸다.
해당 누리꾼은 "여기 특정 포토(사진가)들이 세우고 찍는 자리"라며 "대부분 중국인이고 포토도 중국인으로 추정된다"고 적었다.
다른 이들도 외국인 관람 요금을 올려야 한다거나, 특정 국가의 관람을 제한해야 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문화유산 훼손이 국적 차별을 드러내고, 무분별한 혐오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11일 보물 경복궁 사정전 창호지를 교체하고 있다. 2026.09.11. nowo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02236521_web.jpg?rnd=20260911103841)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11일 보물 경복궁 사정전 창호지를 교체하고 있다. 2026.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새가 훼손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국가유산청은 보수에 나서고 있으며 에티켓 캠페인도 적극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영 경복궁관리소장은 "창호지는 한지로 발라져 있는데, 주원인은 관람객이 개방된 문에 손가락을 넣거나 조류 피해"라며 "관람객이 많아 폐쇄회로(CC)TV로 누가 훼손했는지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봄과 가을철 정기적으로 창호지 수선이 이뤄지고, 부정기적으로 훼손이 있을 때 수리가 진행된다고도 했다.
다만 김 소장은 "워낙 빈도가 높고 주기가 짧으니까 매번 조치하는 데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관광협회나 가이드들을 통해 사전에 관람예절을 알려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주부터 현장에서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상업 촬영에 관해서는 촬영을 위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 기준이 있는데, 1인 촬영 같은 경우도 CCTV나 현장에서 주시하며 위반 사항이 발생하면 계도 후 환불 및 퇴장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경복궁 강녕전 창호가 훼손돼 있다. 2026.09.11. nowo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02236522_web.jpg?rnd=20260911103908)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경복궁 강녕전 창호가 훼손돼 있다. 2026.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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