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핵심은 민주당의 이재명이냐, 이재명의 민주당이냐"
등록 2026.09.13 07:51:02
"이재명 대통령, X글 보니 현실감각 잃어버린 것 같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있어도 김승원 임명할 것이고…"
"김승원 임명→공소취소 추진→지지율 바닥→레임덕"
"공소취소·연임개헌 포기하고 퇴임 후 재판받으세요"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7/09/NISI20260709_0002181945_web.jpg?rnd=20260709092143)
[서울=뉴시스]
진 교수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 3-4년차라면 모르겠는데, 집권 1년 개월만에 몰락의 속도가 너무 가파르네요"라며 "같은 시기 여론조사들을 보면 윤석열과 비슷하거나 외려 조금 떨어집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X에 올린 글을 보니, 이분이 완전히 현실감각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라며 "계엄 6개월쯤 전에 여기에 윤석열이 현실을 떠나 자신만의 가상세계에 유폐되었다고 쓴 적이 있는데, 그때와 비슷한 불길한 느낌이 듭니다"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얼마 전엔 집값 치솟는 마당에 '집값폭락을 대비하라'고 하더니, 이번엔 지지율 바닥을 치는 마당에 '구조적 다수' 운운하네요"라며 "어쨌든 우리와는 다른 우주에 거주하시는 것 같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야무진 '소망'으로 번거로운 현실을 대체해 버린 것이죠"라며 "아직도 거의 4년 남았는데 대통령의 정신세계가 저 지경이라면, 그에 대한 호오를 떠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지하게 걱정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라고 평가했다.
여권 내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개혁이냐 혁명이냐 다 쓸 데 없는 소리고, 핵심은 하나입니다"라며 "민주당의 이재명이냐, 이재명의 민주당이냐"라고 진단했다. 그는 "문조털래유(범여권 내의 5인방 문재인, 조국, 김어준, 정청래, 유시민을 일컫는 말)는 민주당이 대통령보다 먼저이고, 우리가 그 당의 주류이며, 이재명도 우리가 대통령으로 세운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라며 "반면 친명은 당보다 대통령이 먼저이고, 우리가 그를 지지하므로, 우리가 그 당의 새 주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대통령은 무슨 일이 있어도 김승원을 임명할 것이고, 김승원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공소취소를 추진할 겁니다"라며 "그럼 지지율은 더 바닥으로 떨어져, 바로 레임덕에 빠지겠지요"라고 전망했다. 이어 "윤석열이 보여줬듯이 극심한 위기감에 사로잡힌 사람은 현실감각을 잃고 자기만의 가상세계로 이주하기 마련입니다"라며 "그 경우 이 나라는 또 다시 극심한 혼란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진 교수는 "그러니 각하, 공소취소 포기하고 연임개헌도 포기하고, 내란척결이니 뭐니 철지난 쉰소리로 갈라치기 그만하고, 오디세우스가 제 몸을 묶듯이 SNS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손가락에 깁스 하고, 민망한 자기영웅화와 보여주기식 만기친람도 그만하시고, 그냥 겸손하고 솔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다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가운데 퇴임하시는 게 정답입니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 혼자 살겠다고 국가 시스템 망가뜨리지 말고, 퇴임 후엔 다른 국민과 똑같이 재판 받으세요"라며 "정도를 걸으세요"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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