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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연준에도 1억500만원 지킨 비트코인…반등 이어질까

등록 2026.09.18 07:00:00수정 2026.09.18 07:16:23

현물 매수세가 가격 방어…ETF 자금 유입 회복 여부가 반등 지속 관건

[서울=뉴시스]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고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비트코인은 오히려 상승하며 1억500만원 안팎을 지켰다.

시장이 금리 인상을 예상한 데다, 현물 매수세가 파생상품 시장의 매도 물량을 일부 받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ETF 자금 흐름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우리시각 17일 오전 3시 연준의 금리 결정 발표를 전후해 1억300만원대에서 1억400만원대로 올랐고, 오전 9시께에는 1억500만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6일(현지시각)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3.75~4.00%로 결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첫 인상이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는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시됐다.

금리 인상은 통상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부담을 준다.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의 매력이 높아지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투입하는 자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 수준까지 상승했고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금리 발표 이후 상승하며 주식시장과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이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탈로스의 쿠퍼 두샹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코인텔레그래프에 "초기 시장 반응을 보면 가상자산 시장은 연준의 결정을 상당 부분 예상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비트코인은 금리 발표 전 수준을 대체로 유지하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물 시장 매수세도 가격을 떠받친 요인으로 거론된다. 두샹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금리 발표 이후 한 시간 동안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약 8200만달러, 이더리움 약 6800만달러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반면 비트코인 현물 시장에서는 약 1550만달러의 순매수가 나타났다.

그는 "현물 수요가 파생상품 시장에서 발생한 매도 압력의 일부를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투자자들이 일제히 위험자산을 회피하기보다는 연준의 메시지에 맞춰 투자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선 이번 상승을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는 데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 앞서 15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약 4억5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과 매파적 점도표라는 부담스러운 조합에도 비트코인이 7만6000달러를 지킨 점이 이번 국면의 특징"이라며 "코인 관련주와 ETF 자금 흐름은 뚜렷하게 약세인 반면 현물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와 연말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파생상품 시장에서 레버리지가 빠르게 해소돼 과열 부담이 낮아진 점은 하방 위험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환욱 연구원은 결국 비트코인의 반등이 이어질지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누그러지고 ETF 자금 흐름이 회복되는 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방향은 추가 인상 경로와 자금 흐름 회복 여부가 가를 전망으로 단기 중립과 중기 강세를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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