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 in 제주]제주 바다에 빠진 글로벌 워커들…해녀 체험부터 AI까지
등록 2026.09.18 08:00:00
제주 바다·문화·자연 직접 체험한 해외 참가자들
일·로컬 경험 결합…6일간 제주 일상·문화 경험
새 경험 녹여 AI 활용 콘텐츠 개발…선순환 체감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9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수풀 해녀학교에서 제주도 글로벌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해녀 물질 체험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6.29. noteds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9/NISI20260629_0002172800_web.jpg?rnd=20260629134506)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9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수풀 해녀학교에서 제주도 글로벌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해녀 물질 체험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6.29. [email protected]
휴가지에서 일하는 새로운 근무 형태로 출발한 워케이션이 단순 체류를 넘어 기업과 인재가 지역의 업무환경과 생활환경을 경험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민간 협력과 기업유치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관광형 워케이션'을 넘어 '제주형 워케이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형 워케이션의 정책 방향과 운영 사례, 공간, 참여자들의 경험을 통해 제주가 새로운 업무·생활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조명하고 기업과 인재의 제주 이전 및 정주 가능성을 넓혀가는 현장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바다에서는 서로의 위치를 잘 살피면서 천천히 움직여야 합니다. 무리하지 말고 불편하거나 힘들면 바로 알려주세요."
지난 6월29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 인근 바다. 검은색 잠수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주황색 테왁을 하나씩 안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처음 접하는 장비를 익히고 물질 방법을 배우는 동안 웃음과 탄성이 이어졌다.
이날 이들이 찾은 곳은 한수풀해녀학교였다. 해녀학교 견학에 이어 직접 바다에 들어가 물질을 체험하며 제주 해녀문화를 가까이서 접했다.
미국과 싱가포르, 대만, 몬테네그로, 우루과이, 폴란드, 이집트, 러시아 등 8개국에서 온 여성 창업가와 크리에이터, 기업 재직자 등 10명이 제주를 찾은 이유는 관광만이 아니었다. 이들은 지난 6월28일부터 7월3일까지 6일간 제주에 머물며 일을 이어가는 동시에 제주를 경험하는 워케이션에 참여했다.
제주도가 제주시 조천읍 아일랜드 워크랩 함덕에서 운영한 '글로벌 워케이션 위크-아일랜드 바이브(Global Workation Week-Island VIBE: AI)'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제주 로컬 체험과 업무, AI 기반 콘텐츠 제작을 묶었다. 해녀체험과 해양 정화, 업사이클링, 말차 체험, 요가 등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자율 업무와 함께 바이브코딩 워크숍을 통해 각자의 결과물을 만드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9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수풀 해녀학교에서 제주도 글로벌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해녀 물질을 체험하고 있다. 2026.06.29. noteds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9/NISI20260629_0002172803_web.jpg?rnd=20260629134506)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9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수풀 해녀학교에서 제주도 글로벌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해녀 물질을 체험하고 있다. 2026.06.29. [email protected]
해녀 물질부터 해양 정화까지…제주를 직접 만나다
해녀들의 작업 도구를 살펴보고 해녀문화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직접 바다에 들어가 물질을 경험했다. 다음 날에는 해양 정화활동과 업사이클링 체험이 이어졌다.
관광지 몇 곳을 둘러보는 방식과는 달랐다. 제주 바다에서 직접 몸을 움직이고 지역의 문화와 환경을 경험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 운영을 맡은 송소영 노매드헐 팀장은 "제주를 깊게 체험하면서 그 체험한 스토리를 통해 바이브코딩을 배우고 제주와 관련된 무언가를 만들어보자는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지난 7월1일 제주시 조천읍 아일랜드 워크랩 함덕에서 제주도 글로벌 워케이션 참가자들이 말차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7. noteds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289_web.jpg?rnd=20260917144713)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지난 7월1일 제주시 조천읍 아일랜드 워크랩 함덕에서 제주도 글로벌 워케이션 참가자들이 말차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7. [email protected]
참가자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교육 컨설턴트와 라이프스타일 작가, 금융 서비스 전문가, 모바일 엔지니어, 벤처투자 전문가, AI·디지털 전환 컨설턴트, 스타트업 프로덕트 매니저 등이 참여했다. 프리랜서뿐 아니라 기업에 소속돼 일하면서 개인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이들도 있었다.
말차 만들고 AI 배우고…일상 속에 스며든 제주
차나무가 제주 동백과 같은 동백나무과 식물이라는 설명과 함께 제주4·3과 동백의 의미도 소개됐다. 참가자들은 말차를 만들고 맛보면서 제주의 자연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들었다.
![[제주=뉴시스] 지난 7월2일 제주시 조천읍 아일랜드 워크랩 함덕에서 제주도 글로벌 워케이션 참가자들이 바이브코딩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노매드헐 제공) 2026.09.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290_web.jpg?rnd=20260917144717)
[제주=뉴시스] 지난 7월2일 제주시 조천읍 아일랜드 워크랩 함덕에서 제주도 글로벌 워케이션 참가자들이 바이브코딩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노매드헐 제공) 2026.09.17. [email protected]
참가자들은 제주에서 경험한 것 가운데 하나를 주제로 정해 AI와 노코드(No-Code) 도구를 활용한 콘텐츠나 서비스를 기획했다.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멘토링을 거쳐 마지막 날 결과물을 제출했다.
제주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다시 업무와 콘텐츠 제작의 소재로 활용하는 과정이다.
"서울 밖으로 나와야"…제주에서 찾은 새로운 일의 방식
![[제주=뉴시스] 지난 7월2일 제주시 조천읍 아일랜드 워크랩 함덕에서 제주도 글로벌 워케이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모닝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노매드헐 제공) 2026.09.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291_web.jpg?rnd=20260917144723)
[제주=뉴시스] 지난 7월2일 제주시 조천읍 아일랜드 워크랩 함덕에서 제주도 글로벌 워케이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모닝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노매드헐 제공) 2026.09.17. [email protected]
그는 이전에도 두 차례 제주를 방문했지만 단순 관광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제주를 경험했다고 소개한다. 6일간 자신의 일을 이어가면서 다양한 로컬 체험에 참여했다.
나이키아는 "제주에 특별한 마음이 있다"며 "많은 사람이 서울 밖으로 나와 더 많은 곳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글로벌 워케이션을 통해 업무를 이어가는 동시에 지역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다시 자신들의 작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거쳤다.
일을 위해 제주에 머무는 동시에 제주에서 얻은 경험이 새로운 일의 소재가 되는 방식을 체감한 셈이다.
워케이션이 단순히 업무공간과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자연, 사람을 직접 경험하는 형태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꼽힌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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