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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 '마약통제 불이행국' 지정 해제

등록 2026.09.17 17:23:41

2005년 이후 20여년 만에 명단서 제외

로드리게스 임시정부의 마약단속 협력 평가

주요 마약 경유·생산국 분류는 그대로

[카라카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마약통제 의무 불이행국’에서 20여년 만에 제외했다. 미국 국무부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027회계연도 주요 마약 경유국 또는 주요 불법 마약 생산국에 관한 대통령 결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이 결정해 의회에 통보했다. 사진은 크리스 라이트(왼쪽)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2026년 9월2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만나는 모습. 2026.09.17.

[카라카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마약통제 의무 불이행국’에서 20여년 만에 제외했다. 미국 국무부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027회계연도 주요 마약 경유국 또는 주요 불법 마약 생산국에 관한 대통령 결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이 결정해 의회에 통보했다. 사진은 크리스 라이트(왼쪽)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2026년 9월2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만나는 모습. 2026.09.17.


[서울=뉴시스] 김나연 수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마약통제 의무 불이행국’에서 20여년 만에 제외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정부와의 마약퇴치 협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국무부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027회계연도 주요 마약 경유국 또는 주요 불법 마약 생산국에 관한 대통령 결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이 결정해 의회에 통보했다.

미국 대통령은 매년 각국의 마약 생산·유통 규모와 대응 노력을 평가한다. 국제협약상 마약퇴치 의무를 명백히 이행하지 않은 국가는 별도로 '불이행국'에 지정한다.

베네수엘라는 2005년부터 불이행국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올해는 로드리게스 정부가 마약 조직 단속과 미국과의 협력에서 진전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아 명단에서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범죄조직 '트렌 데 아라과'(TdA)의 지도자 니뇨 게레로 사살을 협력 성과로 제시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임시정부에 마약 테러 조직을 해체하고 자국을 경유하는 마약 유통을 차단하는 데 지속적이고 측정 가능한 성과를 내라고 요구했다.

다만 베네수엘라가 마약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의미는 아니다. 마약이 대량으로 생산되거나 이동하는 국가를 뜻하는 '주요 마약 경유국 또는 주요 불법 마약 생산국' 명단에는 계속 포함됐다. 정부의 대응 노력은 인정받았지만 주요 마약 유통 경로라는 미국의 판단은 유지된 것이다.

올해 마약통제 불이행국에는 아프가니스탄과 볼리비아, 미얀마, 콜롬비아가 지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가 코카 재배 근절과 마약 테러 조직 해체에서 성과를 내면 내년에는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카라카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마약통제 의무 불이행국’에서 20여년 만에 제외했다. 미국 국무부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027회계연도 주요 마약 경유국 또는 주요 불법 마약 생산국에 관한 대통령 결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이 결정해 의회에 통보했다. 사진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2026년 2월19일 수도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국회를 통과한 사면법안에 서명한 뒤 궁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2026.09.17.

[카라카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마약통제 의무 불이행국’에서 20여년 만에 제외했다. 미국 국무부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027회계연도 주요 마약 경유국 또는 주요 불법 마약 생산국에 관한 대통령 결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이 결정해 의회에 통보했다. 사진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2026년 2월19일 수도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국회를 통과한 사면법안에 서명한 뒤 궁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2026.09.17.


이번 결정은 미국의 중남미 중시 정책과도 맞물린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과 중동 국가에 배정했던 대외군사금융(FMF) 5200만달러(약 720억원)를 파나마와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로 돌리기로 했다.

해당 자금은 슬로바키아와 북마케도니아, 튀니지, 이라크에 배정됐던 것이다. 미국은 이를 중남미의 마약 테러 대응과 파나마운하 안보 강화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불이행국 지정 해제는 로드리게스 임시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보여주는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은 마약퇴치 협력을 발판으로 베네수엘라와 안보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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