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인·코다·비장애인 함께 무대에…접근성 연극 '나는 코다입니다'
등록 2026.09.20 15:34:06
10월 2~3일 모두예술극장서 삼연

연극 '나는 코다입니다' 포스터. (이미지=극단 두번째계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농인 부모와 그 자녀(코다 혹은 비장애인 자녀)의 삶을 조명한 접근성 연극 '나는 코다입니다'가 오는 10월 2~3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의 '2026년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인 이번 공연은 농인(Deaf) 부모에게서 태어난 비장애인 자녀인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s)'의 삶을 축으로,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지닌 가족이 소통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2024년 낭독극 초연으로 출발한 '나는 코다입니다'는 호평에 힘입어 재연을 거쳐 올해 삼연에 돌입했다. 이번 시즌은 국내 최초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려 물리적·제도적 접근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공연 전 회차에는 한글 자막이 스크린에 제공되며, 출연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수어와 음성언어를 함께 구사해 연기한다. 또한 공연 중 관객의 입퇴장이 비교적 자유로운 '열린 객석' 시스템을 적용해 관람 환경의 장벽을 대폭 낮췄다.
무대에는 다양한 배경을 지닌 네 명의 배우가 오른다. 코다 당사자로서 인물의 현실감을 살릴 장호중, 2024년 초연부터 참여해 극의 흐름을 지탱해 온 정나라, 올해 새롭게 합류한 농인 배우 박정섭, 그리고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경력을 쌓아온 비장애인 배우 이지혜가 호흡을 맞춘다.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 소셜벤처인 ㈜바이주나가 주최·주관하고 산하 극단 두번째계획이 제작한다.
김준아 대표와 김재우 예술감독은 "'나는 코다입니다'는 누군가를 설명하거나 구분하기 위한 공연이 아니라, 한 가족의 삶을 통해 서로의 언어와 마음을 바라보는 작품"이라며 "코다·농인·청인 배우가 함께 완성한 이번 무대가 관객들에게 따뜻한 공감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예매는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관련 문의는 ㈜바이주나 공연기획부로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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